이명문 청주시 용담명암산성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지도상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 우리나라 규모의 약 16배 크기의 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어떤 보물들이 잠자고 있는 꿈 넘치는 섬이 아니다. 바다로 버려진 전 세계 쓰레기들 중 비닐과 플라스틱이 바다와 바람을 통해 모여져 만들어진 태평양 쓰레기 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 섬은 지금도 커지고 있다.

이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고 섭취해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죽게 된다. 운 좋아 살아남아 우리 식탁에 올라오면 우리는 또 그것을 먹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그리고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물고기의 수보다 해양 쓰레기가 더 많을 것이라고 해, 더더욱 이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됐다.

UN은 이러한 문제에 관심과 해결책 촉구를 위해 태평양 쓰레기 섬을 정식 국가로 인정해 줄 것 신청하고, ‘The Trash IsIe’라는 국가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손 놓고만 있던 것이 아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캠페인이 SNS을 통해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명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가 바로 그것이다.

청주시에서도 이에 관한 특별한 실험을 진행했다. 청주시 새활용 시민센터가 시민과 함께 진행한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 실험’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실험은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품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각종 생활 쓰레기를 저울에 올리고 사진을 찍으며 매일 그 양을 기록하며, 재활용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는 등으로 쓰레기 배출 습관의 변화를 줬다. 결과는 놀라웠다. 한 사례를 보면 쓰레기를 줄이면서 생활비 60만원을 절약한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고, 전체적인 시민이 줄인 쓰레기양은 305㎏이라는 크나큰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4월에는 그 후속 사업으로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천’을 추진한다고 한다.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진행되며, 시민 생활 실천단을 구성하고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홍보·확산하는 활동을 펼친다. 주 활동은 안 쓰는 텀블러 선물, 재활용하기, 그리고 배달음식 매장 방문해 다회용 용기로 음식물 구매하기, 아이스 팩 재활용 자원순환 시민 행동이 있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주시 새활용 시민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청주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함께한다면 아름답고 깨끗한 녹색청주, 살기 좋은 청주가 되는 것은 그렇게 멀지 않은 미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