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방역시행기준 마련해 초강수 대응
신규 확진 15명…불특정 다수 공간 감염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강해지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4차 유행으로 이어질지, 안정세로 접어들지 기로에 서 있다.

14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1명을 기록했다. 97일만에 최다 발생 규모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25.1명이다.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35일째 2.5단계(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00~500명 이상) 수준이다. 정부가 고심하는 이유다.

충북지역에서도 교회와 은행, 대학, 학교 등 불특정 다수의 공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충북도는 ‘교회발’ 감염 확산에 정밀 차단 방역시행 기준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명(충북 2천385~2천399번) 발생했다. 청주지역에서 교회, 은행, 대학교 등을 연결고리로 한 확진자 8명이 추가로 나왔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거주 40대(충북 2천387번)가 증평 확진자(충북 2천365번)를 접촉한 뒤 추가 확진됐다. 증평 확진자는 전날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괴산군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에선 목사 부부와 신도 등이 대거 감염된 뒤 관련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발 확진자가 청주에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3일 알 수 없는 감염 경로로 확진된 청주 모 은행 조리원 60대(충북 2천357번)의 n차 감염자도 4명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은행 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로를 역학조사하고 있다.

이날 청주지역 한 대학교 학생 20대(충북 2천393번)도 같은 학교 학생에게 n차 감염됐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안동시 226번)가 나온 뒤 청주 거주 학생 3명이 차례로 확진됐다.

지난 13일 파키스탄에서 입국한 30대(충북 2천385번) 외국인도 이날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진단검사를 받은 80대(충북 2천399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천지역에서도 경기도 화성 확진자의 70대와 80대 가족 2명(충북 2천391~2번)이 감염됐다. 이들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제천은 지난 11일 인후통, 두통 등의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20대(충북 2천390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와 접촉한 10대 학생 3명(충북 2천396~2천398번)이 감염됐다. 증평은 기존 확진자 접촉 20대 외국인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충북도는 정밀차단 방역이란 초강수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코로나19 지역전파 차단을 위해 시행하는 특단의 방역조치는 도내 시·군·구 중 1개 또는 2개 이상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해 5일 이내 누적 확진자가 20명 이상 발생시 해당 시군구지역의 동종 종교시설 전체를 7일간 비대면 예배만 허용한다.

도내 권역(청주시·북부권·중부권·남부권) 중 2개 이상의 시·군·구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 위반해 5일 이내 누적 확진자가 40명 이상 발생시에도 해당 권역의 동종 종교시설을 7일간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기준을 마련, 시행한다.

도내 2개 권역 이상 종교시설 관련 집합금지 시 도 전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한다. 이에 따라 괴산지역 교회에서 2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밀차단 방역을 첫 적용했다.

보습학원에서 학교와 학원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대전시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지역은 추가 감염자는 없었다. 확진자 2명이 나온 대전시청, 구내식당 조리사 6명과 입원환자 1명이 감염된 건양대병원, 직원 1명이 확진된 대전도시공사 등에서 추가 감염은 없었다.

대전시청 확진자들의 동료 공무원 등 176명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확진자들을 밀접 접촉한 90명가량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3개 부서는 이 기간 폐쇄된다. 건양대병원 직원과 환자·보호자 등 1천933명도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200여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직원 137명 중 26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399명이며, 대전지역 1천571명, 충남도 2천827명, 세종시 33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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