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발표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옥천군민의 정신건강이 악화돼고 흡연·음주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군에 따르면 옥천군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을 파악하고 건강정책에 필요한 보건통계 생성을 위해 전국적으로 일제 조사한 ‘2020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서 군민들의 흡연·음주율이 감소됐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상황이 군민들의 정신건강은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관내 주민 만 19세 이상 889여명을 대상으로 주요 건강행태 및 코로나19 관련 건강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지표별 조사결과 건강행태 부문에서 흡연율은 감소추세가 이어져 ‘현재 흡연율’은 2016년 20.3%에서 2020년 16.4%로 5년 만에 3.9%p 개선됐는데 이는 전국(중앙값) 18.3%, 충북 20.2%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인 월간 음주율은 2016년 53.3%에서 2020년 43.9%로 5년 만에 9.4%p 개선됐으며 이는 전국(중앙값) 49.5%, 충북 52.0% 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코로나19로 바깥활동이 줄면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신체활동 부문이 전국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에서도 군은 전년 대비 신체활동 부문 지표가 개선됐다.

신체활동 부문 중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6년 17.8%에서 2020년 21.8%로 5년 만에 4%p 향상됐다.

이는 지난해 우리 동네 20만보 걷기 등 다양한 비대면 건강 프로그램을 적극 장려한 결과 신체활동 실천율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인위생이 강조되면서 ‘개인위생’ 지표가 전년 대비 크게 향상됐다.

이에 따라 개인위생 부문 중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17년 83.5%에서 2020년 97.4%로 13.9%p 높아졌다.

한시적으로 추가된 코로나19 지표인 ‘사람 간 2m 건강거리 유지하기’가 99%, ‘병문안 자제하기’가 99.4%, ‘외출 모임, 행사 자제하기’가 99%로 굉장히 높게 나타나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는 실천율이 양호한 상태로 보였다.

65세 이상 주민들의 구강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저작불편(음식을 제대로 섭취하기 어려운 상태) 호소율’도 38.5%로 전년 대비 4.2%p 낮아졌으며, 당뇨병 치료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민들의 건강과 관련한 많은 부분의 지표들이 개선됐다.

반면, 정신건강은 전국적으로 정신건강지표는 전년대비 좋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우울감 경험률’은 2016년 4.1%에서 2018년 2.5%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20년 8.2%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중앙값) 5.5%, 충북 6.1% 보다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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