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완료되는 타당성조사 토대로 계획 확정 방침

청주 오송·오창 지정 지속 건의·최적지 부각 계획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정부가 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인 ‘K-뷰티 클러스터’ 유치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충북도가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클러스터는 생산과 연구개발, 전문 인재 양성 등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화장품 관련 특화구역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 청주 오송과 첨단과학 기업·연구기관이 집적한 오창을 묶어 ‘K-뷰티 클러스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정부가 클러스터 조성 등이 담긴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한 후 곧바로 유치 준비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화장품산업 육성에 나선 충북을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다.

현재 진행 중인 청주 K-뷰티 클러스터 구축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은 다음 달 완료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토대로 유치 및 조성 계획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K-뷰티 클러스터 타당성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중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때까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서에 청주 오송·오창 지정을 지속해서 건의하는 한편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킬 구상이다.

이들 지역은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 116개가 둥지를 트는 등 집적화가 강점이다. 생산량은 전국 34.6%(2위)이고 수출량은 28.3%를 차지한다.

산·학·연·관의 조화로운 화장품산업 발전 여건도 조성되고 있다. 생산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할 화장품산업단지가 만들어진다.

화장품·뷰티 관련 안정성 평가를 대행하는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도 자리 잡고 있다. 오송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도 둥지를 텄다. 여기에 KTR 화장품·바이오연구소가 설립되고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화장품 플랫폼이 구축된다.

모두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들어선다. 600여종의 장비를 갖춘 연구소는 화장품·바이오 기업의 제품 개발과 상용화 시험·검사를 지원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등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제조사와 소비자를 연계하는 비대면 화장품산업 육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클러스터 조성 목적 중 하나인 인력 양성과 부합하는 국제 K-뷰티스쿨은 오송에 들어선다. 이곳은 헤어, 메이크업, 에스테틱, 네일아트 등을 교육한다.

뷰티스쿨은 건립이 한창 진행 중인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청주전시관 부지 3천300㎡에 세워진다. 오는 2023년 완공이 목표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할 K-뷰티 클러스터를 오송과 오창에 유치하기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충북이 후보지로 정한 지역은 기업 집적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생산, 정주 여건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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