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유흥업소발 연쇄 감염 지속
5명 신규 확진…관련 누적 30명
道, 감염자 제로화운동 추진키로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크게 증가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충북지역 역시 연쇄감염이 지속되면서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이번주 중 판단할 방침이다.

국내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한동안 400명대를 유지하다 지난주부터 500명대로 늘었다.

충북지역 역시 집단감염 비중이 높아지면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오는 11일 자정까지 시행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확진자 추이를 보고 상황판단 회의를 거쳐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도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명(충북 2천262~2천266번) 발생했다. 청주지역 유흥업소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랐다.

전날 확진된 40대(충북 2천257번)의 직장동료 3명이 이날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충북 2천264번)와 30대(충북 2천263번), 40대(충북 2천262번)다. 이들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앞선 확진자는 유흥업소에서 세종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에서 유흥업소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난 30대(충북 2천265번)와 60대(충북 2천266번)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다른 세종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 26일 청주에서 유흥업소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날까지 관련 도내 감염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충북도는 최근 유흥업소발 감염 확산 등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자 제로화 운동을 추진한다. 먼저 10개 분야 9개 부서 관련 협회·단체로 민관 협의체계를 구축한다.

격주로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방역수칙 홍보와 실천을 적극 추진한다.

도내 병·의원 548곳과 약국 366곳을 대상으로 고열환자 진단검사 권유 활동도 나선다.

병·의원과 약국에 고열, 감기증상 환자가 방문하면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권유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병·의원과 약국에는 의료기록카드, 별도 대장 등에 안내 사항을 기록·관리하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도는 점검반을 편성해 일선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불특정 다수의 접촉 등에 의한 집단감염 발생이 확산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도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확진자 증가 추세를 살펴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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