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혁 / 청주시체조협회장

 

충북 청주 청석고를 졸업하고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활동한 박종혁(49·사진)씨가 지난 2월 청주시 체조협회장으로 당선돼 4년간 협회를 이끌어 나간다.

박 신임회장은 체조협회장이라는 직함과 달리 엘리트 유도인 출신이라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협회장이 되기 전까지 체조와 관련해 스트레칭만 알고 있었다는 박 회장이지만 이를 활용해 틀에 박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와 유연한 자세로 협회 활동을 하겠다는 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내·외 체육활동은 물론 협회 활동에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어려운 시기에 취임해 걱정이 나올 법도 하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겠다는 박 회장의 앞으로의 협회 방향과 엘리트 체육인과 생활체육인들의 지원방안, 포부 등을 들어봤다.

“유년 시절부터 국가대표, 지도자까지 유도에 매진해와서 사실 체조라는 종목을 그리 깊게 알진 못했습니다.”

박 회장은 5일 이같이 말하면서 “다만 유도인이 아닌 체육인으로써 지역 체육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을 계속 갖던 중 주변인의 추천과 권유로 시체조협회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고 직을 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청주시체조협회를 끌어나가는 그가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화합’과 ‘안착’이라고 한다.

박 회장은 “일반적으로 체조라 하면 대부분이 기계와 마루, 링, 도마 등 경쟁 종목들을 생각해 지역 내 생활체육인이 극히 적을 것이라고 많이들 오해합니다”며 “하지만 체조에는 에어로빅과 줌바 댄스 등 주변에서 흔히 보고 접할 수 있는 운동이 포함돼있어 지역에 다수의 생활 체육인들이 있는 것은 물론 클럽 수들도 여타 체육 종목에 밀리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순기능은 엘리트와 생활 체육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재밌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지역 체육인들을 늘리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협회가 처음 자리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청주시체조협회의 임원 구성을 끝냈다는 그는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앞으로 지역에 있는 클럽과 생활 체육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협회의 지원형식과 활동은 다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단은 코로나19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우선 다양한 교육영상 또는 일반 사람들의 관심 및 흥미를 끌 수 있는 영상을 제작·공유하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활동에 목마른 기존 회원들을 위해선 그들이 만든 영상을 두고 경연하는 온라인 대회개최를 여부를 시체육협회와 의견을 나눠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원활한 협회 활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는 “오히려 내실을 잘 다질수 있는 준비시간을 얻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코로나 시국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 힘찬 도약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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