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수준에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의 3차 ‘팬데믹’ 현상의 대유행이 5개월째 지속되자 국민의 피로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여서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다.

지난해 말 1천명 수준이었던 확진자 수는 점차 줄어들어 300~400명 선까지 내려왔다. 그것도 잠시뿐, 그 이하로는 줄어들지 않아 국민 방역의 한계치를 드러냈다고 보여지는 상황이다.

전국 곳곳에서 드러나는 n차 감염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의 확진자 발생은 허술한 관리 감독으로 인해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간 신규 확진자가 한 달 넘게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며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이는 3월 30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이 입증하고 있다. 447명→506명→551명→557명→543명→543명→473(3월 28~4월 5일) 등 날짜별 확진자 발생 수치다.

이런 추세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상에 대해 의료관련 학계에서 조심스런 4차 ‘팬데믹’을 걱정하는 분위기를 보여줬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더 확실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방역과 예방 수칙에 대한 국민의 행동실천 변화가 필요하다 하겠다. 문제는 국민 모두가 현재 코로나19 예방과 확산세를 막기 위한 적극적 실천 의지가 부족한 모습이다.

코로나19의 확진자 발생 문제는 충북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충북지역 감염병 확진자는 5일 기준 2천261명의 집계가 그렇다. 충북 시·군 지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계속 이어지면서 확산세의 원인을 찾아 적극 차단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청주 어학원과 청주 연고의 SK호크스 남자핸드볼팀 집단감연 사태, 증평 교회발 확산, 제천 목욕탕과 장례식장의 확진자 집단 발생은 방역 인식 부족의 확산세 문제다. 국민의 생활 속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자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연령에 따른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 종사자를 비롯해 우선 대상자의 1차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85만6천6명과 화이자 접종 10만6천724명으로, 총 96만2천730명이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일반인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4월 1일부터 전국 도와 시?군 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됐다. 국내 코로나19의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37일 만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에 국민은 감염병 종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오는 9월까지 전 국민 70% 이상을 마친다는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11월까지 국민의 집단면역 형성을 통한 코로나19에서 벗어난다는 목표지만, 현재의 진행 상황으로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유는 첫 백신 접종 시작 이후 36일이 지난 5일 기준 전 국민의 1.85% 정도만 1차 접종한 데다 백신 준비도 여의치 않아 그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국민은 코로나19 예방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식 변화의 마음가짐으로 확산세를 막는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 5천200만명 국민의 백신 접종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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