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작년 재선거 절반 수준
잇단 당선 무효에 등돌린 유권자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충북 보은군 회인면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4·7 충북도의회 보은선거구 재선거 사전투표율이 18.55%를 기록했다. 이는 20 18년 6·13 지방선거(36.9%)보다 18.35 %포인트, 지난해 4·15 보은 도의원 재선거(36.47%) 때보다 17.92%포인트 낮은 것으로 사전 투표율이 저조하다. 이를 놓고 지역 정가가 유불리를 따지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 승리시 도의회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하는 국민의힘의 경우 중요한 선거다.

4일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3일 이틀간 보은군 유권자 2만9천212명 중 5천420명이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4·7충북도의회 보은선거구 재선거는 여전히 유권자들의 관심 밖에 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와 영농철인 데다 총선과 단체장 선거보다 무게감이나 떨어져서다. 특히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치른 지 3년이 채 안 된 시기에 2명의 도의원이 연거푸 당선무효 처리된 것도 군민들을 선거 현장에서 등 돌리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재선거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하유정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 된 후 지난해 4월 다시 선출된 국민의힘 박재완 전 의원이 5개월 만에 낙마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재선거에 민주당 김기준·국민의힘 원갑희·무소속 박경숙 후보가 출마해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제11대 도의회에서 비교섭단체로 출발했으나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이후 교섭단체가 됐지만 소속 의원이 중도 하차하며 지위를 상실했다. 도의회는 오는 7일 재선거가 치러지는 보은군 도의원을 제외한 전체 의원은 31명이다.

이 중 27명이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국민의힘 의원은 4명으로 교섭단체 지위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보면 5명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 만큼 국민의힘은 이번 재선거가 중요하다. 자당 후보가 당선되면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6개월여만에 교섭단체가 되면 집행부와 다수당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 수 있다. 원내대표를 선출해 위원회 구성 등에 의견을 내고, 현안 협의 과정에 공식적인 목소리도 낼 수 있다. 황의택·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