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오는 7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충북도에서도 유일하게 보은군 도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이번 충북도의회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가 사상 유레없이 세 번째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지역주민들과 4·7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후보들 간 다소 온도의 차이를 느끼는 선거 분위기다.

이는 1년도 채 안된 상황에 또다시 선거를 치러야 하니 유권자들의 관심이 다소 식상해 한 분위기다. 선거일이 점점 다가와도 유권자들의 무관심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출마하는 후보자들 간에는 상당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어 민주주의 꽃이라 할 수 주민투표가 어찌 보면 김빠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선거열기를 달아오르게 하지 못하는 것은 있는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떨어트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선거 유세장을 찾는 것을 부담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사실 유권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펼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요즘 문화적·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전을 펼쳐야 하지만 대부분이 노령층이 이곳 주민들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선거전이다. 그러다 보니 지난 1일 보은 장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중앙당에서조차 이곳 보은을 찾아 선거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7 충북도의원 재선거 지역인 보은의 중심 중앙사거리에서 자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날 여당과 제일 야당의 후보들은 중앙당의 지원 유세에 힘을 얻었겠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경숙 후보측은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생활하기가 어려워졌고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일꾼을 뽑는데 지역 상황과 여건을 전혀 알지 못하는 중앙당에서 거물들이 온다고 보은군민들의 표심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지방선거를 보는 지역주민과 지원유세를 펴는 이들의 온도 차를 느낄 수 있었다.

지방 도의원 선거를 치루는데 중앙당에서 이같이 지원 유세를 펼친 적이 없어 지역주민들마저 생소한 분위기다.

지방선거는 내 지역발전과 나의 삶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 지역일꾼을 뽑는 일이다. 유권자라면 최소한 어떤 후보가 어떤 공약을 했는지 정도는 살펴야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각 후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누가 예산집행, 인허가 등 군민 일상과 밀접한 지역일꾼인지 가려내야 한다. 어떤 후보자를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내 삶과 지역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유능한 일꾼을 뽑는 건 유권자의 책무다. 게다가 잦은 재보궐선거에 소비되는 혈세 낭비도 막을 수 있다. 충북도의회 보은군 도의원 선거는 이번에만 세 번째다. 모든 선거비용은 국민 혈세로 치러진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이번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에서는 보은지역 주민들이 진정한 일꾼을 선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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