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 “발파암 걷어내지 않아 농사 지을 수 없는 상태”
건설사 “협력업체도 이미 종료…토지복구 확인 받아”

서해선 복선전철 4공구 상판제작을 위해 임대한 토지에 디딤용 발파암을 걷어내지 않아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태다.
서해선 복선전철 4공구 상판제작을 위해 임대한 토지에 디딤용 발파암을 걷어내지 않아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태다.

[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아산 인주면과 선장면을 통과하는 서해선 철도 건설사업 현장에서 인근 농지를 공사자재 적치 및 상판 제작을 위해 임대 사용하다 원상복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 충남 홍성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4공구는 국내굴지의 (주)대우건설이 공사를 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 준공을 위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또 대우건설은 철도의 상판제작을 위해 2017년 5월 선장면 신문리 200 일원에 대해 부지사용 후 토사 30㎝로 복구한다고 계약하고 지난해 5월 토지를 복구했다.

하지만 토지주 임모씨는 “농지로 복구한다고 해놓고 지표면에 10㎝ 정도만 토사로 성토하고 발파암을 걷어내지 않아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태로 전락시켰다”며 “상판제작을 위해 매립한 잡석 등을 준공 시 걷어내기로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임모씨는 “지난해 복구완료하고 현장소장이 급하다고 해서 확인증을 써줬는데, 잡석 등을 매립한 줄 몰랐다”며 “새우양식장을 해보려 하는데, 잡석이 너무 많아 난감한 지경으로, 대우건설이 당초 약속대로 원상복구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마디로 토지주 임모씨는 (주)대우건설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 꼴로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이에 대한 민원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국회의원에게 시공사에 민원내용을 해소할 것을 조치, 민원인이 요청한 잡석 제거는 시공사가 조속한 시일 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지난 1월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미 협력업체도 종료된 상태로 지원해 줄 것이 없으며, 처음부터 양식장을 하기 위한 민원제기를 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토지복구 확인을 내놓고 이제 와서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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