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동의…고령층 불안 여전
8일부턴 보건·특수교사 접종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만 75세 이상 충북 도민 중 77% 이상은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만 75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접종 여부를 확인한 결과 77.3%가 동의했다.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이 대상자 12만5천747명 중 11만5천125명을 대상으로 방문 또는 비대면으로 조사로 9만7천260명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접종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은 1만7천865명이다. 만 75세 이상의 전체 접종 동의율은 77.3%, 조사 인원으로 한정한 동의율은 84.5%였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1분기 접종 대상자의 동의율 94.7%보다 다소 낮았는데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건강에 취약한 노약자 계층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더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만 75세 이상 도민은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으로 정부의 백신 공급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접종은 도내 14개 접종센터 중 가장 먼저 가동에 들어가는 청주 상당과 충주, 음성에 있는 센터 3곳에서 우선 시작한다. 나머지 11곳의 접종은 이상반응 대응 등 정부의 분산 접종 계획에 따라 10곳은 이달 안에, 1곳(청주 흥덕)은 6월에 시작한다.

충북도는 다음달부터 만 75세 이상 도민을 비롯해 장애인시설, 교정시설, 노숙인 시설 등 도민 15만4천400여명의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건교사와 특수교육 담당 교직원들도 다음달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접종에 필요한 시간만큼 공가를 쓰고,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진단서 없이도 병가를 받을 수 있다. 백신을 맞는 교사와 보조인력은 접종받는 날짜를 분산해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특수학교는 학부모 등과 협의를 거쳐 휴업을 결정할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직원 코로나19 백신접종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보건교사와 특수교사, 관련 분야 보조인력 중 접종 동의자는 전체 교직원들 중 가장 먼저 다음달 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오는 6월 중 우선 접종 대상자로 발표한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담당 교사, 그리고 대입 관련 고3 학생과 담당 교직원의 접종 기점은 방역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치원, 초등 1~2학년, 돌봄 전담 교직원은 백신 물량, 보급시기, 우선순위인 고령층 순서와 맞춰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시기를 당길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어 5월부터는 65~74세 노인과 항공승무원 15만8천900여명을 대상으로, 6월부터는 어린이집·유치원·특수학교·초등학교 종사자 등 3만3천800명의 접종도 시작한다.

이날 도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3만8천846명 중 2만5천12명이 완료했다. 접종률은 64.4%다. 신고된 이상 반응은 246건으로 집계됐다. 모두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발열 및 근육통 등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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