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1조2000억 들여 음성 LNG발전소 건립 추진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충북 음성 천연가스(LNG)발전소 건립을 본격 추진하면서 전력 송전선로 설치구간인 충주 농촌지역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충주시와 음성군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에 1조2천억원을 들여 LNG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충북도 등이 이 회사가 낸 실시계획을 검토 중인데, 오는 7월께 승인이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 예정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한국동서발전은 2024년까지 1호기 건설을 우선 완료한 뒤 2호기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154㎸ 규모의 1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은 괴산군 방면 기존 선로를 통해 송전하지만, 2026년부터 가동할 2호기는 충주시 주덕읍의 신충주변전소로 송전할 계획이어서 송전탑 신설이 불가피하다.

특히 2호기는 1호기보다 큰 345㎸ 고압으로 직선거리 15㎞인 음성 LNG발전소와 신충주변전소 송전탑 설치 예정 구간인 주덕읍, 신니면, 대소원면 지역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전선로 방향과 송전탑 설치 위치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가급적 민가와 농지에서 보이지 않는 지점이 선정한다는 게 한국동서발전의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 역시 송전탑 건설에 관한 주민공청회를 한국동서발전 측에 적극 요구해 주민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조길형 시장은 “음성 LNG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면서 송전선로 설치가 예상되는 마을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송전탑 건설에 주민과 시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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