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매일아침 눈을 뜨면 우리는 가장 먼저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날씨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잠들 때까지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손쉽게 얻으며 살아가고 있다. 예전에는 시계나 종이신문, 텔레비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정보를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확인할 수 있으니 정말 편한 세상이다.

반면 근래에 부쩍 두드러지는 부작용도 보인다. 누구나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 등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며 상호 교환할 수 있는 세상이다 보니, 정보 수집 방법이 편리해진 반면 어떤 정보를 선별해 받아들일지 또 그 정보가 올바른 정보인지 검증하고 확인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런 문제는 선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것, 사실인 정보와 거짓인 것, 객관적인 정보와 주관적인 정보 등 수많은 정보가 혼재해 각종 매체를 통해 기다렸다는 듯 쏟아져 나온다. 여기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소위 ‘가짜 뉴스’도 혼재돼 있다. 이러한 정보들은 선거기간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유권자가 받아들인 정보가 옳은지 그른지를 불문하고 선택에 대한 책임과 결과가 결국 유권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로서 꼭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여 검증, 확인한 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정보 중에서 무엇이 알맹이 없이 그럴듯하게만 포장된 정보인지 걸러내는 자기만의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후보자 선택에 있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 기준은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하는 약속, 즉 후보자의 공약을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과연 허황되지 않고 지켜질 수 있는 공약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등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후보자 공약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정책공약알리미사이트(http://policy.nec.go.kr)를 통해 알 수 있다. 또 선거기간 거리에 붙어있는 선거벽보와 각 가정으로 발송되는 선거공보를 통해 후보자의 사진, 성명, 소속정당, 재산내역 등 기본정보뿐만 아니라 그들이 주장하는 핵심 공약과 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러한 인쇄물이나 매체를 통해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자가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꼼꼼히 비교한 후 투표하고, 선거가 끝난 후에도 당선인이 공약을 얼마나 성실하게 이행하는지 검증해 다음선거에서의 후보자 선택에 참고하는 그런 성숙한 선거문화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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