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5월 1일까지 박윤지 ‘날과 날’ 展

박윤지 作 1:57pm, 2021, 종이에 채색, 80.3x80.3cm.
박윤지 作 1:57pm, 2021, 종이에 채색, 80.3x80.3cm.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우민아트센터가 올해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두 번째 전시로 오는 5월 1일까지 박윤지 작가의 ‘날과 날'을 열고 있다.

박 작가는 빛이 만들어내는 풍경의 순간에서 느껴지는 인상적인 감각들을 회화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창문을 통해 바라본 풍경을 기록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들은 창문 밖에 존재하는 대상의 본래 형태가 아니라 작가가 내면화한 인상적 순간의 기억과 감각들로 바뀐다.

그렇게 무심히 사라져가는 일상의 기억들을 포착, 감각적 심상으로 그려낸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작가는 “어느 날 마주하게 되는 빛의 풍경들은 그 곳이 평소와 다른 곳인 듯 낯설게 느껴지며 이내 머물다 사라지고, 그러한 풍경들은 매일 같지 않다”며 “특정한 시간과 특정 공간에 떨어진 빛의 색상, 바람의 세기와 방향, 그것으로 인해 흔들리는 나무와 같은 물체들, 살갗에 닿는 온도 등 변수들과 그 순간의 주체의 감정에 따라서도 매번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는 “순간의 감각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대부분 희미해지고 사라지지만 어떤 인상적인 감각들은 흰 종이에 도장을 찍어 놓은 것처럼 뇌리에 박혀 사라지지 않고 기억에 남기도 한다"며 “그래서 그림 안에는 어떤 사물의 그림자들만 부각돼 있고 본래 대상으로서의 사물은 보조적으로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우민아트센터의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센터 내 부대시설인 카페 우민의 공간을 활용, 유망 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공간 지원을 넘어 유망한 신진 작가들의 다양한 창작을 위한 실험과 소통의 장을 표방한다.

올해는 첫 번째의 임지현 작가와 이번 박윤지 작가에 이어 천눈이·이빛나·박경·김선행·한지민 작가 등 모두 7명이 함께한다. 전시와 더불어 관련 프로그램 ‘아티스트 키워트 토크(Artist Keyword Talk) with 박윤지'도 오는 4월 14일 오후 2시 카페 우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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