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부모가 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내 아이들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는 것 또한 내 자녀를 사랑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내가 가장 가까이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일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비대면 소비활동이 늘면서 이전보다 많은 포장재와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배출되고 있다.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 등이 계속됨에 따라 택배와 배달음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일회용품 배출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무단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분리배출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환경관리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고충을 토로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이 제대로 안될 경우 땅속에 매립해 처리하는 쓰레기양이 늘게 된다. 쓰레기를 매립할 경우 여러 오염 물질이 흘러나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몸에 해로운 유해 가스를 발생해 악취도 심하게 나기 때문에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된다. 지금처럼 매립하는 쓰레기양이 증가하다가는 후손들이 앞으로 발생한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쓰레기 매립 양을 줄이기 위한 방안 중 한 가지는 올바른 분리배출 생활습관이다. 아직도 재활용하는 방법이 헷갈리는 쓰레기들이 많아 나조차도 고민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다. 택배 포장재의 분리배출 방법, 먹고 남은 약의 분리배출 방법, 종이·플라스틱·비닐로 분리배출이 가능한지 등 아직도 정확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소비 과정에서 조금만 유의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증가된 일회용품 쓰레기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류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협조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먹다 남은 음료수가 남아있는 페트병이나 기름기와 양념 등으로 오염된 일회용 용기 등은 재활용 공정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기본적인 플라스틱 분리배출의 핵심 포인트는 4가지이다.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참으로 간단하다.

어렵지 않은 분리배출! 나부터 관심을 갖고 실천해 올바른 분리배출이 생활습관이 된다면 내 아이에게 좀 더 푸르른 자연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고 난 후에 나는 내 녹즙 통을 들고 싱크대로 향할 것이다. 나부터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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