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휴 기간 50명 확진
진천·음성에 집중적 발생
郡, 오늘부터 전수검사 추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이 심상치 않다. 주말 연휴 기간 사흘간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주말 기간임에도 400명대를 유지했다. 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6명 발생했다. 이틀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355→344→444→424→398→418→416명’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은 직장 간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주말 휴일 기간인 지난 5일부터 7일(오후 5시 기준)까지 50명(충북 1천821~충북 1천870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5일 22명, 6일 9명, 7일 17명이다. 지역별로는 음성 20명, 진천 19명, 청주 4명, 제천 5명, 영동 2명이다.

이날 진천 닭 가공업체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진천지역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닭 가공업체의 외국인 근로자 11명과 내국인 1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이 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닭 가공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최근까지 31명의 감염자가 나온 진천 오리 가공업체 확진자(충북 1천664번)의 50대 배우자는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감염됐다.

취업을 위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30대 외국인도 확진됐다. 이 외국인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음성지역은 외국인이 다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진 전수 검사에서 60대 내국인과 30대 외국인이 양성이 나왔다.

제천의 신규 확진자는 대중목욕탕 세신사인 60대다. 그는 이 사우나를 다녀간 60대(충북 1천844번)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아 검체를 채취했다.

제천시는 지난 3~6일까지 목욕탕 방문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앞서 지난 5~6일 음성지역의 한 유리 제조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음성지역 유리 제조업체에서 외국인 16명과 내국인 1명이 확진됐다. 전날 동료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이 업체와 협력업체 직원 126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이 업체 관련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와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청주지역에서는 지난 6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30대(충북 1천834번)가 자가격리 조처된 뒤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5일 전날 확진된 60대(충북 1천817번)의 직장 동료 60대(충북 1천836번)가 감염됐다. 소규모 식품 조리업체에 근무하는 40대(충북 1천806번)의 지인 50대(충북 1천839번)와 무기력 등의 증상을 보여 스스로 검사를 받은 80대(충북 1천838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의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진천군과 음성군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선제적 전수검사를 추진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숨은 확진자를 찾아 내기 위한 선제적 조처다. 진천군은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천읍 화관 주차장에 이동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사한다. 음성군도 8일 대소면 거주자를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일주일간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지역별 검사를 진행한다.

진천군과 음성군에 등록된 외국인은 지난 1월 말 기준 각각 5천579명과 8천602명이다.

충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1천870명이며, 사망자는 5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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