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잇단 직장감염에 동참 호소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장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범덕(사진) 시장이 시민들에게 생활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한 시장은 지난 6일 발표한 대시민담화에서 “수요일부터 오늘 아침 9시 현재까지 발생한 총 22명의 확진자 중 16명이 흥덕구 소재의 식품조리업체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초 확진자로부터 가족과 직장동료로 전파된 바이러스는 다시 학원과 지인 모임은 물론 2차 감염자의 가족으로까지 뻗어나가 n차 감염이 현실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포함된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과 학교에서의 추가감염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평소 생활방역에 적극 동참해주신 덕분이고 방역당국이 신속하게 역학조사와 검사 안내를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이번 사태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증상 발현 초기 진단검사가 늦어진 점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품조리업체 감염 최초 확진자의 경우 일주일 넘게 인후통과 가래 등의 증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검사를 미루면서 직장에 출근하고 사우나 등을 이용해 가족과 직장동료로의 유행이 시작됐다고 청주시는 판단하고 있다.

한 시장은 “방역수칙의 준수는 물론이고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또 직장에서도 방역관리책임자를 지정해 직원들의 증상 유무를 수시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시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식품제조가공업소 및 도시락 전문 배달음식점 224곳을 집중점검하고 있다”며 유행의 양상과 현황을 면밀히 살펴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의 방역관리를 철저하게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시장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한 시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기업체와 농축산업체 등에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는 인근 시.군의 상황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가 단체로 거주하며 근무하는 환경이 전염의 속도와 범위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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