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충청매일]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보이스 트롯과 트롯 전국체전 등의 이름으로 방송사 여러 곳에서 트로트 경연을 하여 국민들 트로트 열풍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혹자들은 트로트 세계화를 부르짖고 있다.

필자역시 열렬 팬의 한사람으로서 즐겁게 보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며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는 예능 인기프로다. 가수지망생이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많은 무명가수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며 도전하게 하는 일종의 가수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트로트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하나로 정형화된 반복적인 리듬과 펜타토닉 스케일 음계와 한국민요 영향을 받은 떠는 창법이 특징인 장르로 되어있다.

우리는 예로부터 흥과 한이 많은 민족이라고 하는데 이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 틈에 있다 보니 살아 생존하기위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 싹튼 부산물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일제 침략과 전쟁폐허로 불과 반세기전 세계최빈국의 나라 원조 수혜국에서 최초로 원조공여국이 된 나라로서 세계경제 10위권에 살고 있는 자랑스러운 나라요 민족이다.

월요일 가요무대와 수요일 아침 ‘도전 꿈의 무대’도 즐겨보고 있는데 즐겁고 유익한 프로다. 도전 꿈의 무대에 참가하는 사람들 사연을 들어보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힘들게 살면서도 오직 가수라는 목표를 갖고 생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눈물과 감동을 자아낸다.

어릴적부터 내성적인 성격이라 남 앞에 잘 서지 못했는데 어머니께서는 우리들보고 ‘숫기 없다’는 표현을 자주 하셨다. 몇해전 대사인 동생이 우리가 아주 그런 건 아니었는데 어머니께서 자식들 용기를 주지 않았다고 투덜거리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어머니께서는 옛날 시골엄마로서 고개 숙이며 살라하는 겸양과 겸손의 표현으로 그러시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어린 시절 앞에 나가 노래하는 걸 싫어했고 질색을 했다. 그 시절 노래만 잘했어도 모든 면에서 활발하게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았을까하는 회상도 해보곤 하는데 자신감의 발로라고 본다.

그 당시 어느 노래 잘하는 여학생이 동요 ‘오빠생각’이란 노래를 잘하고 자주 불러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몇해 전 동창회 모임에 갔다 그 친구를 만나 노래방에서 그 노래 다시 불러보라 해서 들었는데 어린 시절 옛날 맛이 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국민들 노래실력이 향상된 것은 노래방이 생기고 부터다. 전에는 잘 부르지 못하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노래실력이 일취월장해 있는 걸 볼 때가 있는데 우연이 아니고 그간 노래방을 많이 다녔다는 증거다.

요즘은 코로나 시기라 어렵지만 노래방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며 스트레스도 풀고 노래 연습도 할 수 있는 친근한 오락시설이다.

트로트 경연을 보며 어느 날 아침 국민영웅이 된 가수 송가인이나 임영웅을 보며 주위사람들에게 열심히 살라는 의미로 사람은 노력하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는 이야기를 자주하고 있다.

그러나 기회는 저절로 오지 않고 타고난 재능을 갈고닦으면서 꿈과 희망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온다는 건 만고불변의 진리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