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농기센터 지원으로 난방비 절감…5월 중순 수확 기대

충북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 박정기씨가 복숭아 시설하우스에서 수정율을 높이기 위해 꽃가루를 인공수분 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 박정기씨가 복숭아 시설하우스에서 수정율을 높이기 위해 꽃가루를 인공수분 하고 있다.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의 시설하우스에 복숭아나무가 화사한 분홍빛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렸다.

2일 군에 따르면 황간면 금계리 박정기씨가 재배하는 복숭아 시설하우스에 복사꽃이 만개해 인공수분이 한창이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가온을 시작했다. 보통 노지의 복숭아꽃은 4∼5월께 피지만 이곳은 2개월여가 빠르다.

박씨는 개화기인 요즘 수정율을 높이기 위해 뒤엉벌 20통을 하우스 내에 방사하고, 복숭아 꽃가루를 직접 인공수분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달 말 알 솎기 작업을 하고, 오는 5월 중순에는 수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올해는 추운 날씨로 인해 난방비가 많이 증가한 가운데서도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받은 ‘지중 냉·온풍 시설’ 활용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또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하는 유용미생물 시비로 복숭아 꽃눈이 충실해졌다.

박씨는 평소에도 고품질 복숭아 생산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어 올해도 시설하우스 8천㎡에서 2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인홍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영동의 시설하우스 복숭아는 노지에 비해 빠르게 수확하면서도 뛰어난 재배기술 덕에 최고 품질이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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