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개학해서 다행이다”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2일 2021학년도 1학기를 시작했다.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795곳 중 723곳이 전교생 등교가 이뤄졌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 313곳과 특수학교 10곳이다. 초등학교는 237곳, 중학교 111곳, 고등학교 52곳이다.

특히 고등학생 3학년은 학교 84곳 중 82곳이 우선 등교하기로 했다. 나머지 2곳(직업계고)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생들이 순환 등교한다.

이날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담초등학교에는 1학년 신입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엄마와 아빠 손을 잡고 첫 등교를 했다. 아이들 얼굴에는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 설렘과 함께 초등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하기 때문인지 긴장감도 묻어났다.

신입생들은 학교 건물 현관 앞에서 손 소독제를 바르고,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확인한 뒤 선생님의 안내를 받으며 교실로 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건물에 들어가지 못한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자녀들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는 학부모들도 많았다.

신입생 학부모 A(38)씨는 “개학이 지연되거나 온라인 수업이 이뤄질 것을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아직 잠잠해지지 않아 걱정스럽지만 학교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아이들을 가르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은 2학급 42명이다. 학생들은 배정받은 반에서 담임교사로부터 입학식 행사와 학교생활 등에 대해 얘기를 들은 뒤 행사가 열리는 다목적실로 이동했다.

입학식은 국민의례, 입학 허가 선언과 선물 증정, 교장선생님 말씀 등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다소 긴장감이 풀렸는지 환한 웃음을 짓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행사가 끝난 뒤 신입생들은 교실로 돌아가 입학식을 마무리하고 건물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부모의 품에 안겼다.

이날 도내 초·중·고등학교 등교 비율(84.7%)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도교육청의 기본 방안을 적용했을 때 예상 수치 77%보다 8% 정도 높았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3월부터 학사 운영이 안정될 때까지 ‘안전한 등교원격수업 지원단’을 운영할 것”이라며 “신속한 대응과 민원 처리를 위해 야간에도 지원단이 가동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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