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이간 선생 생가터 복원 정비사업서 발견

아산 외암마을 내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와 원삼국시대 주거지, 수혈유구 등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조사지역 전경.
아산 외암마을 내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와 원삼국시대 주거지, 수혈유구 등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조사지역 전경.

 

[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아산시가 추진하고 (재)비전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한 송악 외암마을(국가민속문화재 제236호) 내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원삼국시대 주거지, 수혈유구 등이 처음으로 확인돼 눈길이다.

이번 발굴은 시에서 추진하는 외암 이간 선생의 생가터 복원정비사업 계획에 따라 외암리 187-1 일원 1천425㎡ 규모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다.

또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1기 및 수혈유구 2기 △원삼국시대 주거지 1기, 굴립주 건물지 2기, 수혈유구 5기, 집석유구 2기 △조선시대 주거지 3기, 석렬 1기, 수혈유구 1기, 시대미상 수혈유구 3기 등 총 21기의 유구가 확인됐고, 이 외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편 등도 수습됐다.

특히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전형적인 송국리형 주거지에 해당되며, 출토유물로 보아 대체로 청동기시대 후기 무렵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원삼국시대 주거지와 수혈유구는 유구의 형태 및 상관관계, 경질무문토기와 타날문이 시문된 원저단경호, 발형토기, 호형토기 등의 공반유물로 보아 대체로 3세기 정도에 위치된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주거지는 3기가 중복된 양상으로 확인됐는데, 평면형태는 방형·장방형·타원형으로 모두 다르며, 북벽에 아궁이가 설치되고 벽에 기둥구멍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외암 이간선생의 생가터와 관련된 건물지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외암마을이 형성되기 이전 선사 및 역사시대의 취락 원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가 확보돼 의미가 있다”며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편까지 수습돼 향후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외암마을 및 주변지역 일대에 대한 선사시대 문화상을 밝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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