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억 들여 6513㎡ 규모 건설…내년 6월 준공

감염병 위기대응 중심 클러스터 육성 ‘청신호’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청주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중심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데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클러스터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 사업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센터는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내놓은 성과물을 제품화하기 전 임상시험을 하는 곳이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첫 삽을 뜬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건립에는 국비 323억원, 지방비 23억원 등 346억원이 투입된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1만4천545㎡ 터에 연면적 6천513㎡ 규모로 지어진다. 병상은 총 60개를 갖추게 된다.

센터 운영은 충북대병원이 맡을 예정이다. 도는 2017년 8월 위탁 운영과 관련한 협약을 이 병원과 체결했다.

이곳은 첨복단지 내 연구기관과 인근에 자리한 기업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 의료기기 시제품 등을 임상 시험한다.

개발한 신약 등의 성과물은 전임상(동물 실험)과 임상시험, 인허가, 상용화 등의 단계를 거쳐 제품화한다.

그동안 오송에는 이 센터가 없어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지역에서 할 수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센터가 건립되면 이 같은 문제는 바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임상시험센터 인근에 연계기술(R&BD) 융합 연구병원 건립도 추진한다. 오송읍 일원 2만9천511㎡에 들어선다. 병원은 의료·연구·임상·실증 기능이 통합된다.

대학과 출연연, 병원이 한 장소에서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감염병, 환경질환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집중 대응하고, 의료혁신기술의 빠른 사업화를 위해서다.

도는 올해 상반기 연구용역을 마친 뒤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와 예비타당성조사 준비 등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이들 병원을 중심으로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청주 오송을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오송에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이 집적화해 클러스터 구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곳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첨복단지에는 132개 연구·지원시설이 들어섰다.

도는 지난해 4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바이오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주요 사업은 감염병과 관련한 전문병원 건립, 생물안전실험실 등 시설 보강,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도 관계자는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 가동할 전망”이라며 “청주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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