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지난달 26일 첫날 하루에 전국에서 1만8천400여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았다.

27일부터 순차적 화이자 백신 접종도 이뤄졌다. 이번 접종은 만 65세 이하 국민과 의료진을 비롯해 요양원 관계자 등 코로나19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갔다. 4월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약사에게도 백신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3분기 7월부터는 청·장년층에 속하는 20대, 30대, 40대, 50대를 대상으로 순서에 상관없이 접종을 실시한다. 이는 올해 연말 코로나19 종식의 희망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외국과 달리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별도의 1호 접종자를 지정하지 않았다. 26일 오전 9시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접종 대상은 전국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213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등 5천266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전국 지역 첫 번째 접종자들은 하나같이 일상생활 복귀 희망에 입을 모았다. 

지난해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년 37일 만에 백신 접종을 실시하게 됐다. 현재 하루 확진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모양새다. 국민들은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를 기대하지만, 올해 1년은 더 견뎌야 하는 실정이다. 28일 현재 2만1천177명이 백신 접종을 받아 코로나19 면역에 희망을 갖게 됐다. 

문제는 16세 이하 초·중 학생과 유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은 결정되지 않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현재의 단계를 오는 14일까지 2주간 연장을 결정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도 현행대로 유지되는 상황이다.  

이만큼의 확진 상태 유지는 국민의 의식있는 K방역 덕분이라는 게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민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에 너나없이 힘을 보태는 데 앞장섰다. 이런데도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의 확산은 쉽사리 잡히지 않아 국민 고통은 계속됐다.

특히 국민적 방역에서 이탈해 역행하는 일부 몰지각한 종교계과 단체 행태는 국민의 지탄에도 불구, 구분 없는 행동이 계속되고 있어 더 그렇다.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희생의 대가가 이어졌다. 국민의 생명과 어려운 고통 속의 재산상 손실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1일 현재 누적 확진자 9만31명이 발생했다. 안타깝게도 사망자는 총 1천605명에 이른다. 자영업으로 생활하는 소상공인과 영세상인까지 어려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제적 도미노 현상으로 국내의 내수 경제 침체는 물론,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일자리도 대폭 줄었다. 실업자는 최악으로 청년실업 10명 중 6명이 일자리를 포기한 상태다. 

거기다 나라 곳간까지 탈탈 털다 못해 빚까지 내면서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어 국가재정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른 정부의 세금 인상 논란이 계속 터져 나오면서 국민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을 벗어나는 데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

백신 접종, 다른 나라에 비해 늦었지만 효과 높은 결과가 중요하다. 국민 모두가 ‘파이팅’의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마스크를 벗기 위한 백신 접종을 적극 실천해 코로나19의 종식에 힘을 보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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