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35만명 단계적으로 진행…“안심하세요”
충북 첫 접종자는 청주 흥덕구 요양병원 의사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장기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형세 역전의 발판이 될 백신 접종이 26일 충북에서도 시작된다. ▶관련기사 2·3면

첫 백신 접종인 만큼 ‘충북 1호 접종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도내 첫 접종자는 집단감염 우려가 큰 청주의 한 요양병원 의료진과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사전 협의를 통해 선정된 청주시 흥덕구의 한 요양병원 의사 A(47)씨와 입원환자 B(64)씨는 26일 오전 9시 자체 접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는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도민이 안심하고 맞을 수 있게 의료진을 첫번째 접종자로 선정했다고 충북도는 접종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을 시작으로 도내 1분기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대상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와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입소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보건소 역학조사관 및 119구급대원 등이다.

이 중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1만1천600여명 가운데 접종에 동의한 1만1천9명이 가장 먼저 접종한다.

다만 접종 당일에 미루거나 사정상 접종할 수 없는 경우를 고려한다면 실제 접종자 수는 변동될 수 있다.

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촉탁의 소속 의료기관을 통해 백신을 맞는다.

나머지 대상자는 접종 동의서를 받은 뒤 순차적으로 들어간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4천530여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2천350명)이다.

이들이 맞을 AZ 백신은 이날 도내 보건소 14곳·요양병원 15곳에 8천200명분이 도착했고, 오는 28일 37곳에 3천400명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1분기 접종이 끝나면 2분기에는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의료기관·약국 종사자, 장애인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31만7천명을 접종한다.

3분기에는 성인 만성질환자, 18∼64세 성인, 군인·경찰·소방·사회기반시설 종사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등 100만3천명이 접종 대상이다

도는 원활한 백신 접종을 위해 11개 시·군에 접종센터 14곳을 설치하고 위탁의료기관 568곳을 지정 운영한다.

접종 후 이상 반응 대응을 위해 전문의를 포함한 역학조사반과 민·관 합동 신속대응팀을 운영한다.

기간은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는 9월까지 도민 135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행해 집단면역이 형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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