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10여분 지연…차량 내 수송용기 온도 문제없어”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접종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충북에도 무사히 도착했다.

다만 이송 과정에서 온도계 이상으로 한때 운행 차질을 빚는 등 한 차례 ‘소동’이 일기도 했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8분께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출하된 백신을 싣고 출발한 코로나19 백신 운송 차량이 약 15분 뒤 이천시 마장면 덕평IC 인근에서 멈춰 섰다.

이 차량에는 충북 29곳의 백신 접종센터 중 14곳으로 운송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보관돼 있었다.

당시 백신 운송 차량의 실내 온도계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운송 차량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AZ 백신은 냉장 온도(영상 2~8도)에서 보관·운송해야 한다. 적정 보관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약효가 상실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운송 차량의 실내 온도계의 오작동으로 운행이 약 10분 정도 지연됐다”며 “백신이 보관된 운송 차량 내 수송용기의 온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차와 특전사 차량의 호위를 받은 백신 수송 차량은 오전 9시50분 도내 접종 센터 중 가장 먼저 청주 상당보건소에 도착했다.

운송요원은 군인과 함께 백신을 상당보건소로 옮겼고, 보건소 백신 담당자가 수량과 상태를 확인했다.

충주보건소에는 이날 오전 10시15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착했다.

각 보건소 등은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한 뒤 26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현재 충북 1차 대상자 중 94.7%가 접종에 동의한 상태다.

지역 내 코로나19 환자 4개 치료병원과 269개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요양·재활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1만4천229명 중 1만3천478명이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이들 중 요양병원 등은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치료병원은 화이자 백신이 도내에 공급되는 다음달 초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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