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재학생 23명 증가…신입생 2개반 편성 ‘이례적’
타 학교 전입생도 늘어…등교수업 등 돌봄인프라 인기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수업이 일상화한 도심 큰 학교와 달리 등교수업을 하는 농촌지역 작은 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충북 괴산증평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증평군 증평읍 죽리초등학교는 올해 재학생 수가 지난해 82명에서 105명으로 23명(28.0%)이 늘었다.

올해 신입생도 26명으로 지난해 15명보다 11명이 늘면서 1학년 학급 수도 한 학급이 더 늘었다.

학생수가 해마다 줄어드는 농촌 작은 학교에서 한 학년에 두 학급이 편성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개교한 지 80년이 넘은 죽리초로서도 한 학년 두 학급 편성은 드물다.

죽리초는 애초 취학생 입학 신청 때 29명을 접수해 학급 증설 요청으로 1학년에 두 학급이 편성됐다.

다음달 2일 개학하면 일주일 사이 전출입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이 학교 1학년생 수는 20명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의 전입생도 늘었다.

오영선 교감은 “농어촌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 학년에 두 학급이 편성된 것은 소규모 학교로선 드문 예”라며 “코로나19 사태에 사회적인 돌봄 수요가 많아지면서 농촌의 소규모 학교가 주목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죽리초는 학생수 3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여서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매일 등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학구의 다른 큰 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원격수업이 일상화했지만, 죽리초는 매일 등교수업과 맞춤형 수업 등 돌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좋아 학부모들의 시선을 끈 것으로 보인다.

1939년 7월 30일 개교한 죽리초는 올해 73회 졸업식에서 9명이 졸업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천37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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