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천안·전주·창원 등 전국 5곳…맞춤형 지원
충북은 이차전지 특화…“첨단 클러스터로 육성”

2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5곳 지자체장들이 특화단지 지정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충북 청주(이차전지), 경기 용인(반도체), 충남 천안(디스플레이), 전북 전주(탄소소재), 경남 창원(정밀기계) 5곳을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식’을 열었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6대 주력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초화학, 전기전자, 기계금속, 자동차와 100대 핵심 전략 기술에 특화된 곳으로 국가산업 전략과 밀접한 연계성을 지닌다.

또 핵심 소부장 분야 앵커 대기업과 40~100여개 협력 기업, 산·학·연이 함께 ‘밸류체인 완결형 단지’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앵커 대기업은 상생펀드 조성, 테스트베드 제공, 기술 이전 등 체계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5개 특화단지가 글로벌 첨단산업 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수요·공급기업 공동 연구개발(R&D)을 우선 추진하고, 240개 테스트베드센터를 활용해 실증·양산평가 등 사업화를 도울 계획이다.

특화단지 수요·공급기업과 협력 기업, 국내외 수요기업과의 소부장 협력 모델도 발굴한다.

코트라 글로벌 파트너링(GP) 센터를 통한 글로벌 기업과의 매칭도 이뤄진다. 아울러 32개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융합혁신지원단과 12개 대학 소부장 자문단은 전문 인력을 파견해 특화단지의 혁신 역량 강화를 뒷받침한다. 특화단지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 고충, 정책 건의는 ‘특화단지 지원단’에서 처리한다.

지원단은 공동 기반 시설 설치 지원, 스마트 밸류체인, 규제 하이패스 등 단지별로 필요한 사항을 파악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자체장은 5개 특화단지를 글로벌 일류 클러스터로 키우기 위해 산업·지역적 특성에 맞는 육성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앵커기업은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과 협력 기업과의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고, 협력 기업은 수요 기업과의 공동 R&D 등을 통해 특화단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성장 동력 제고와 미래 혁신 산업 선도의 핵심은 소부장 가치사슬 확보”라며 “소부장 특화단지가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화단지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국내외 투자 확대를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특화단지 성장에 걸림돌이 될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대해 각계의 관심과 기대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산업단지는 엘지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파워로직스, 아이티엠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산업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제2산단포함)와 방사광가속기가 입지하게 되는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다. 충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특화단지를 이차전지 생산 및 R&D 거점으로 육성해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 수요-공급 전주기 협력을 통한 사업화역량 강화, 기반·공동시설 확충으로 이차전지 소부장 생산허브 구축 및 정주여건 제고, 이차전지 기술혁신 지원체계 확립 및 우수 전문 인력 확보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 비전 달성 및 중점 추진분야에 대한 세부사항은 산업부 및 관계 부처와 협의 후 차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 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기업의 기술개발성과가 사업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이고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신뢰성 검증과 양산테스트가 중요하다고 보고 시험평가 관련 사업을 우선 제안할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미래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매우 의미있다”며 “특화단지를 생산뿐 아니라 차세대 R&D 거점으로 육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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