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줄어 폐교위기…기관·단체 노력으로 2명 확보

발전 기금 모금·교육 이주주택 무상 임대 등 안간힘

충북 옥천군 청성면 이장들이 2월 회의에서 ‘청성초 살리기 운동’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 청성면 이장들이 2월 회의에서 ‘청성초 살리기 운동’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 옥천군 청성면에서는 민·관이 힘을 합쳐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위기에 직면한 청성초 살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청성면의 급격한 인구감소로 1932년 개교한 청성초는 2021년 3월 현재 신학기 전학 및 입학생을 포함 전교생 16명이 재학예정이며, 전교생 20명 이하인 상황이 2년째 지속중이다.

이는 교육청 규정에 따라 학생수 20명 이하로 3년간 지속될 경우에 인근 초등학교에 통폐합 되거나 분교로 격하되는 학생 수에 해당된다.

이에 민·관이 협업해 ‘청성초 살리기 운동’에 나서 청성 주민과 청성면행정복지센터·청성초·교육지원청 등 각 기관이 지난해 연말 첫 대책회의를 가졌다.

청성면 번영회, 이장협의회 등 청성 내 각 사회단체에서도 ‘청성초 살리기 운동’ 지원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들은 ‘청성초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시작한 발전기금 모금액이 6천만원 가량 모금 됐고, 귀농·귀촌용 주택을 초등학생을 둔 전입자에게 무상 임대하는 교육 이주주택을 마련하고, 교육 이주주택의 1년치 임차료를 청성면 번영회(회장 송성호)에서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으로 청성면 산계3리 귀농·귀촌용 주택에 충주에서 거주하는 1가구가 이달에 입주해 6학년 1명과 1학년 1명의 초등학생이 청성초등학교에 다니게 됐다.

이뿐 아니라 서울, 인천 등에서 초등학생을 둔 가정이 청성면을 방문해 귀농·귀촌용 주택을 2~3월 중 보러오기로 예정돼 있는 등 민·관의 노력으로 ‘청성초 살리기 운동’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청성초 총동문회 결성을 위한 총동문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두)가 구성되는 등 총동문회 출범 후 좀 더 적극적인 ‘청성초 살리기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철 청성면장은 “교육이주 가정을 대상으로 이주 가정에 맞는 직업 상담을 진행하고, 군 관련부서와 협의해 공모사업 등을 활용한 추가 주거지 확보 등 면 차원에서 해당 가정이 청성면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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