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일 서울서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개최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사장 염무웅, 아래 사업회)는 통일부(장관 이인영), 외교부(장관 정의용)의 후원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대사 김동기)와 함께 오는 22일, 23일 이틀간 오후 5시부터 서울 롯데타워 스카이 31에서 ’토착 언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한다.

국제학술포럼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을 확보하고 토착 언어, 소수자 언어의 보존과 기록의 인류학적 의미를 공유하고자 개최된다.

특히 UN 지정 ‘세계 토착어 10년(2022-2032)’에 적극 동참하고 언어와 관련한 국제사회 간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 학술적 협력 사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번 포럼은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과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 편찬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논의한 데서 비롯됐다.

국제학술포럼은 한국, 프랑스, 독일, 이란, 노르웨이, 캐나다, 감비아 등의 학자들과 겨레말큰사전, 유네스코 관계자 등이 참여해 △토착 언어의 보전 △토착어의 채집과 기록 △언어와 사전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유엔이 선정한 세계 토착어 10년(2022-2032)을 맞아 사라져가는 토착 언어 보존을 위한 전략적 연계 구축에 대해서도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번 행사는 사업회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중심이 돼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함으로써, 언어와 사전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토착어 보존 담론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22일 제1세션 ‘토착 언어의 보전’에서는 아일리 케스키탈로(Aili Keskitalo) 사미의회 의장이 ‘세계 토착어의 해’라는 맥락에서 토착어의 전 세계 의제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아일리 케스키탈로는 현재 노르웨이 사미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미의회 사상 처음으로 선출된 여성 의장이기도 하다. 노르웨이 사미의회 의장직을 처음 맡게 된 것은 2005년이며, 세계토착어의해(IYIL) 2019 운영위원회에서 북극 지역을 대표했다. 또한, 세계 토착어 10년(IDIL) 2022-2032의 운영위원회에서도 북극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23일 제2세션 ‘토착어의 채집과 기록’에서는 홍종선 겨레말큰사전남측편찬위원장이 ‘소수자 언어와 분단 언어의 개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홍종선위원장은 국어학자, 한국어문법론을 전공했다. 충남 아산 출생으로 전주대 국어교육과 조교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역임했다. 저서로 ‘세계 속의 한글’, ‘현대한국어의 형성과 변천’, ‘국어문법사’, ‘국어사전학개론’, 번역서 ‘장벽이후의 생성문법’, ‘연행가’, ‘만보전서’ 등이 있다.

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 형성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계 토착어 보존에 적극 동참하고 유네스코의 세계언어지도에 참여하는 등 외연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준수하여, 국내 발제, 토론 참여자 외에는 행사장 출입이 제한된다. 행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겨레말TV 유튜브 채널 실시간인 오후 5시부터 온라인 방송을 통해 참여 할 수 있으며, 실시간 대화창을 통해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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