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검찰이 소리바다(www.soribada.com)공동 운영자인 양정환(26)씨 형제를 저작권법 위반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데 대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네티즌 모두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한국음반산업협회 등이 소리바다를 검찰에 고소하고 검찰이 양씨 형제를 기소하기까지 각각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등 소리바다를 둘러싼 논쟁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P2P(peer to peer)방식으로 자료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는 자료의 중개는 하지 않고 있으며 이용자에게도 이를 계속 알려 왔다”며 “ 소리바다가 결국 기소됐지만 자신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업체에서는 자사 서비스에 대한 법률자문을 구하고 저작권이 분명한 자료 공유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는 등 대비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소리바다 기소에 대해 네티즌도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한편 네티즌들의 음반산업협회 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거짓말’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음반제작자들은 여전히 한두곡 외에는 들을 만한 노래가 없는 음반들을 비싼 값에 팔고 있으면서 소리바다 때문에 매출이 급감했다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며 “가수 쿨의 새 음반이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을 보더라도 좋은 음반이라면 누구나 제 값을 주고 구입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음반제작자측을 비난했다.

네티즌 C씨도 “일부 대형 음반제작업체들이 MP3라는 새로운 매체를 이용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고소라는 안이한 방법을 동원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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