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는 오는 8월1일 치러지는 13대 충북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들의 후보자 선택을 돕기 위해 선거에 출마한 8명의 교육정책 등 정견을 소개하는 지상토론회를 마련했다.

후보들에게는 10가지의 공통질문이 주어졌다. 답변 보도순서는 권혁풍(기호 1번), 김윤기(기호 2번), 김재영(기호 3번), 류태기(기호 4번), 박노성(기호 5번), 이기용(기호 6번), 이승업(기호 7번), 이재봉(기호 8번) 후보 등 기호순으로 정했다. 

 

Q1. 청주지역 고교평준화제 폐지에 대한 견해는.

▷권혁풍 = 고교평준화제가 학생들의 학력을 저하시켰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내 비평준 지역보다 학력이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중학교 교육의 파행과 교육 안정성에 심대한 우려가 예상돼 평준화 폐지는 동의할 수 없다.
▷김윤기 = 1974년부터 유지해온 고교평준화 정책은 유지하되 현행 내신제와 입시를 병행하는 절충안이 필요하다. 충북도 고등학교 평준화 지역인 청주시내 고등학교의 경우 정원의 50%는 고등학교 연합고사 성적순으로 선발하고 정원의 나머지 50%는 종전과 같은 평준화 지역 선발방식으로 선발하는 절충형이 바람직하다. 고등학교 평준화 원칙도 살리고 고등학교 경쟁력을 살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재영 = 고교 평준화 제도는 장·단점이 있는바 하향 평준화라는 지적도 있으나 문제점을 보완하여 시행함이 바람직하다고 보며 기본골격을 유지한 채 청주시 외곽에 민족사관고에 버금가는 학교를 신설하여 선발고사를 통해 영재를 모집해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류태기 = 현행제도 유지하되 문제점에 대해선 보완해 점차 개선하겠다.
▷박노성 =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그 동안 고교 평준화에 대한 공과 논란은 부단히 전개해 왔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다만 시대적 상황에 맞는 보완책을 개발하여 평준화 폐지에 대한 욕구를 상쇄시켜 주자는 의견이다. 이를테면 선택적 수준별 이동 수업의 확대 실시하고, 특성화 고교, 특수목적고, 영재교육, 대안학교  등을 늘려 학습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인재육성도 해나가도록 하겠다.
▷이기용 = 고교평준화를 해제할 경우 중학교 교육이 입시위주로 흘러서 파행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고, 몇 개 학교에 우등생이 집중되면서 상당수 학교들이 우등생이 없는 교육적 공황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다만 이에 대한 보완으로 학교 간 교육환경이나 교사조직의 실질적인 상향 평준화를 이루기 위한 지원이나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학교간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여 교육력을 높이는 방안도 연구돼야 한다.
▷이승업 = 고교평준화제도가 하향 평준화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따라서 하향평준화를 막기 위해 경쟁입시를 부활시킨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공교육의 뿌리를 흔들고, 학교 서열화 사교육 확대를 가져와 교육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학생, 즉 교육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급속한 사회변화에 발맞출 수 있는 특성화된 고교시스템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이재봉 = 평준화의 폐지에는 반대하지만 탁월한 인재양성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면 점진적, 부분적으로 시간을 두고 받아들이겠다.

 

Q2. 옥천여중 사태과 관련 충북도교육청의 조모 교사 인사조치에 대해 전교조가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는 등 반발하고 있는데 인사철회 등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권혁풍 = 먼저 공정성이 담보된 객관적 조사기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확인한 뒤 책임질 일이 있어 인사조치를 취했다면 지금과 같은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전면적인 재조사와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김윤기 = 현 상태에서 유보하고 먼저 진상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철저히 조사하여 진실을 먼저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인사조치나 원대복귀 등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본다.
▷김재영 =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으면 한다.
▷류태기 = 인사철회는 힘든 일이고 인사발령전에 충분한 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신중하게 인사해야 한다.
▷박노성 = 불행한 사태이다. 다시는 그러한 비운이 충북교육계에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협조가 요구된다. 차후 관리자 임용교육 시 집단 갈등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고, 서로를 교육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함은 물론 교육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갈등 해소 및 수용적 태도로 해결하며, 농성을 통한 사태 해결 방안은 그리 바람직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합법적, 합리적 절차에 의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
▷이기용 = 인사는 원칙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현장의 의견 수렴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교원단체 추천 교원 및 분야별 인사담당자로 구성된 인사관리원칙 개정을 위한 제·개정 실무위원회를 조직·운영하여 교원인사를 투명하게 하겠다.
▷이승업 = 옥천여중 문제는 교육자로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미 작고하신 선생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여 오해는 해소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재봉 = 교육가족간의 갈등과 대립을 지켜보기가 편치 않다. 부당하거나 잘못된 일은 정확한 조사를 더 하여 해결해야 할 것이며, 현재는 파견근무를 명하여 분쟁지역 외에서 자기계발 기회를 갖게 한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당사자의 억울한 심정에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 할 수 없다.

 

Q3.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이 일부 학교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반면 대다수 학교가 형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기적성교육의 문제점과 대책은.

▷권혁풍 = 특기적성교육이 효과를 보려면, 학교 내 시설과 기자재 등이 특기적성교과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갖춰져야 하고, 우수 강사를 초빙할 수 있을 만큼 강사료가 현실화돼야 하며, 소수 학생이 희망하는 특기적성 프로그램도 운용이 돼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예산 확보가 선결돼야 하는 만큼 예산 확보에 최선의 노력하겠다.
▷김윤기 = 학교의 특기적성 교육은 수요자의 요구를 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이 문제다. 다양한 학생이나 학부모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하여 다양한 과목을 설치하여야 한다. 희망자가 20명 이상인 과목은 특기적성 과목으로 설정하고 실시하여한다고 본다. 또 농촌의 소규모 학교나 교통이 불편한 학교는 강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해결책으로는 특기가 있는 현직교사를 강사로 임용하여 실시하여야 한다고 본다. 2만원의 수강료도 못내는 어린이가 문제다. 정부보조금을 대폭 확충하여 많은 어린이가 수강료 부담 없이 특기적성 교육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예산을 확보해 교육청 단위의 순회강사를 다수 확보하여 운영해야한다.
▷김재영 = 내실 있는 특기적성 교육의 효과적 운영은 성적향상과 특기적성을 키워주는 제도로 일부 학생의 희망 등으로 학급 편성이 어렵거나 훌륭한 강사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강사풀제를 운용하여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류태기 = 학생의 특기적성교육을 희망하는 분야에 대하여 다양하게 개설하고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박노성 = 소규모 학교의 경우 특성화·다양화된 프로그램 개설이 미흡하고, 일부 학교의 경우 프로그램의 연속성 결여로 참여율이 저조한 사례가 있다. 특히 농촌의 경우 특기적성 교사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설이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이의 해결방안으로는 지역교육청 단위의 특기적성 교사 인력풀제를 구축·활용하며, 특기적성 부서별로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하겠다. 학생,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로 수요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현직교사 참여시 적합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시키겠다.
▷이기용 =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수용하기 위한 학교 시설 및 기자재의 확보가 중요하다. 부족한 부분은 외부 시설이나 강사를 초빙하는 문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수 학생이 희망하는 프로그램 외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단위학교간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초·중학교간 수준별 연계성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며, 우수 교사 확보를 위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의 내실화, 다양화, 계속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승업 = 새롭고 참신한 교육 내용을 통해 학생의 관심사와 필요성을 제고하고 지역산업체 대학 등 진로교육과 연계 발전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또 전문적인 강사 확보, 자율적으로 특기적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 직접체험활동 위주의 프로그램 개발 보급 등도 선행돼야 한다.
▷이재봉 = 백화점식 특기 적성 교육으로는 교육내용이 부실해지고 학생들의 관심을 살 수 없게 된다. 특기 적성교육을 담당하기에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교사가 있는 과목만 개설해서 운영한다.

 

Q4. 사교육비가 가계부담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은.

▷권혁풍 = 유치원, 초 중학교 과정에서 학생의 ‘싹수’를 찾아내고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는 발굴한 ‘싹수’를 본격적으로 길러내는 특성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특성화 교육이 일반계 고교로까지 확대돼 학교가 특성화에 의해 운영된다면 사교육비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김윤기 = 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수행평가의 위주의 평가에 벗어나 초등학교도 지필검사를 부활하고 학생의 성적통지도 학부모가 확실히 자기 자녀의 학습성취수준을 알 수 있도록 개선하고 부진학생에 대한 개별지도를 학교에서 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많은 학생이 참여한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하여 특기적성 교육, 수준별 맞춤형 보충수업, 방과후 보육활동 등을 학교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김재영 = 공교육을 내실화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얻으면 사교육비가 절감될 수 있다.
▷류태기 = 교사의 교수-학습능력함양(연수, 보수교육강화)하고 학교시설의 확충 및 현대화,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한 개별학습 등을 대책으로 들 수 있다.
▷박노성 = 교실수업 도약을 통한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충북 최우선 시책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을 활성화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결집시키겠다. 학교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율 선택적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한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겠다. 공교육 강화 방안으로 e-Learning과 u-Learning 기반 인프라 구축을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준별 보충학습과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을 활성화하여 교과뿐만 아니라 예·체능 과외 수요를 학교 내로 흡수하여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농촌지역 및 저소득층 자녀 등 교육 소외 계층의 참여를 위해 재정적 지원을 하고, 영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10월중 개원 예정인 외국어교육원을 밀도 있게 운영하며 점차 외국어 교육센터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기용 = 사교육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내면을 들여다보면 결국 성적을 올려 취업이 잘 되는 좋은 대학 가자는 것이다. 좋은 대학 나와야 사람 대접받고, 장래가 보장되는 현재의 사회구조와 과도한 자식 사랑, 개인의 지위상승 욕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서 그렇다. 공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인적, 물적 지원이 따라야 하며 학교의 자율경영체제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승업 = 사교육비의 과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이 바로서야 가능하다. 따라서 적은 비용으로 사교육에 비교되는 학교 교육과정을 지역사회의 여건에 맞게 특성화시키고,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방과후 학교’ 기능을 체계적으로 활성화하여 교육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겠다.
▷이재봉 = 교사의 교권이 확립되고 존경받는 풍토를 조성하고 학생학부모가 교사를 신뢰하게 해야한다. 학교장 중심의 학교운영, 교사 중심의 교실수업이 내실 있게 이뤄져야 한다. 충분한 재정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Q5. 현재 충북지역 교육계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 구상은.

▷권혁풍 = 전시 위주, 성과 위주, 실적 위주의 허례허식이 만연해 있다. 전시행정과 무분별한 학교 평가, 각종 시범 사업 등을 대폭 축소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을 기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김윤기 = 고교 입시, 전시행정, 교육의 권위, 엘리트체육 추구 등을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50대 50으로 개선해야하며 교육감이 참석하는 행사를 과감히 줄이겠다. 또 일선 부서의 장에게 인사 및 행정의 자율권을 많이 주겠다. 학교별 체육 육성종목을 과감히 없애고 클럽형태로 체육종목을 육성하면 재정의 낭비가 없어지고 결국은 충북교육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
▷김재영 = 옥천여중 사태 등 갈등이 생겼을 때의 해결 방안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않는 선에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갈등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지역교육장과 학교장에게 행정권한의 위임을 확대하여 지역단위의 교육과 학교장이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단위학교 중심의 자율적 학교경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류태기 = 화합과 안정, 계속적인 학력제고, 도ㆍ농간 학력격차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박노성 = 학교 구성원끼리의 갈등이, 혼란과 불신으로 치닫는 불씨가 되어 파문을 일으키고, 교육 수장의 부재는 제반 혼란을 심화시켰다. 이러한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첫째, 교육 가족 모두가 정해진 위치에서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혼란에 부화뇌동하여 직무에 태만하다면 우리 모두는 충북 교육의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선례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둘째, 단위 학교에서의 학교장은, 민주적이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여, 도약하는 교육을 이루기 위해, 교육 가족 모두가 하나되는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다. 이럴 때 지역 사회와 학부모에게 신뢰를 주어 교육의 안정화를 가져올 것이다. 셋째, 모든 교육 관련 단체나 교육 종사자들은 충북 교육을 위한 기도하는 마음으로 양보와 타협으로 상호간의 배려도 함께 하는 신명나는 충북 교육의 발판을 마련해야 된다.
▷이기용 = 당면한 충북교육의 과제는 안정적 토대위에 희망찬 도약이다. 각계 각 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모든 교육가족의 화합과 단결로 희망찬 도약을 이뤄야한다. 다음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와 합리적인 재정 지원을 원칙으로 하여 누구나 수긍하는 CEO형 교육행정을 펴 나갈 것이다.
▷이승업 = 충북도 교육행정체계에서 중간관리 조직기능이 무력화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간관리자들의 폭 넓은 행정참여 확대와 자유로운 아이디어 개진 환경 조성 및 충분한 반영으로 창의적인 교육행정풍토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봉 = 교육가족간의 갈등, 공정치 못한 인사행정, 열악한 학교재정, 보여주기 위한 교육경영 및 행정관리 등이 문제점이며, 그 해결책으로는 투명성을 확보하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한 갈등의 중재로서의 역할 또한 교육감의 역할이다.

 

Q6.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입장은.

▷권혁풍 = 현행 간선제는 특정 후보에 대한 교원의 줄세우기, 조직과 자금에 의한 음성적 편가르기, 일부 기득권 세력에 의한 여론 호도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왜곡된 득표 결과가 나타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거의 모든 교육감 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또는 출마자가 처벌을 받는 반교육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따라서 모든 지역 주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직접 선거를 통해 교육감을 선출하는 것이 합당하다.
▷김윤기 = 교육감 자격에 학식과 덕망이 필수 요소이나, 교육경력이 중요하므로 교원, 교육행정경력이 없는 자의 출마자격 확대는 반대한다. 외부인사를 포함하는 것은 행정능력이 아무리 탁월해도 교육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반대한다. 주민직선제로 법개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 운영위원의 선출제도 간선이라는 문제가 있다 개선방법은 주민직선제 보다는 교원직선제가 바람직하다.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교원이 교육감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재영 = 현행 선거제도는 초·중등, 출신학교간의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제도로 직선제로 바뀌는 것을 지지한다.
▷류태기 = 주민직선제가 아닌 교직원 직선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노성 =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직선제로 전환하여 주민 대표성을 확보하고 전 도민의 관심 하에 보다나은 교육감이 선출되는 것이 개인적인 신념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교육철학과 소신이 강도 높게 교육현장에 침투될 것으로 판단되고, 선거인 매수 등 부정한 방법은 현저하게 줄어들어 공명 선거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기용 = 교육감 직선제는 학연이나 지연 등의 영향력을 적게 받을 수 있고, 전체 주민이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충청북도 교육감으로서 대표성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직선제를 할 경우, 교육감 선거가 정치적 영향력에 의해 좌우될 수 있고, 지금보다 선거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참신한 교육계 인사보다는 정치적 인물이 당선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학부모와 교직원 전체, 학교운영위원에 의한 직선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승업 = 지역주민들의 교육행정 참여를 목적으로 교육감 주민직선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교육감 선거를 주민직선으로 할 경우 교육행정이 전문성을 유지하거나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교육감은 학식과 덕망이 높고 교육전문성과 행정능력을 가진 사람이 선출되어야 하므로 목표에 맞는 선출방법을 더 연구하여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재봉 = 현재의 간선제보다는 폭넓은 수렴된 여론에 의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선거비용 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다.

 

Q7. 청주지역 인문계고 배정 때마다 희망하지 않은 학교나 집과 멀리 떨어진 학교에 자녀가 배치된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데 해결책은 있나.

▷권혁풍 = 학생이 희망하는 최우선 순위에 따라 학교가 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필요하다면 외부 기관 용역을 통해서라도 합리적인 학교 배정이 이뤄질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
▷김윤기 = ‘절충형 고교입시제’를 도입하여 학생의 학교선택권과 학교의 학생선택권을 어느 정도 보장하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1974년부터 유지해온 고교평준화 정책은 유지하되 현행 내신제와 입시를 병행하는 절충안을 실시하면 해결된다고 본다. 충북도 고등학교 평준화 지역인 청주시내 고등학교의 경우 정원의 50%는 고등학교 연합고사 성적순으로 선발하고 정원의 나머지 50%는 종전과 같은 평준화 지역 선발방식으로 선발하는 절충형으로 선발하면 학부모의 반발도 없을 것이고 희망하지 않는 학교나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로 배정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김재영 = 현행제도의 미비점을 고려하여 불편이 적도록 해결이 요망된다.
▷류태기 = 가급적 수요자 중심의 배정이 되도록 연구해야 될 과제이다.
▷박노성 = 도교육청 농성 등 학부모들의 반발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서 우리 교육청에서도 다수 희망 학교 선택과 지역별 고교입시 설명회 등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 구현시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계속 연구하고 중3 학생과 학부모 연찬회를 부단히 거쳐, 희망하지 않는 학교로의 배정 정도를 제로화시켜 반발을 원천 봉쇄하도록 하겠다.
▷이기용 = 현재 인문계고 학교 배정은 근거리 학교 배정을 원칙으로 하여 ‘7희망 학교’까지 기입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생이나 학부모가 원하지 않는 학교를 배정 받는 학생들이 소수이다.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일부라도 ‘학교의 학생 선발권,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어떤가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이승업 = 인문계고교 평준화 배정방식에서 비롯된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인근 개발지역에 고등학교의 신설 등으로 배정에 따른 불만이 다소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소외지역의 고등학교 설립에 대해서는 교육부에 예산 신청시 우선 배정하여 고교입시 소외지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봉 =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반영하고 선배정 원칙에 통학거리를 배정요소로 채택하면 어느 정도 불만은 해소되리라 생각한다.

 

Q8. 교육청의 불허방침에도 일부 인문계 고교에서 아직도 ‘0교시 수업’이 편법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과연 ‘0교시 수업’이 필요한 것인지, 필요가 없다면 강력히 규제할 의향은 있나.

▷권혁풍 = 0교시 수업은 학생의 건강과 인성마저 훼손하는 아주 잘못된 행태다. 0교시 수업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만일 0교시 수업을 편법적으로 운용하는 학교가 적발된다면 규정에 의해 불이익을 주겠다.
▷김윤기 = 0교시 수업은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획일적인 0교시 수업은 효과가 없으므로, 맞춤식 수업 등 학교구성원의 합의에 맡겨서 학교장에게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 강력한 규제는 어렵고 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김재영 = 0교시 수업을 지지하지 않는다. 교실개방을 통해서 실력향상을 돕는 방법을 들 수 있다.
▷류태기 = 필요없다고 생각하며 방과 후 보충학습시간을 학교실정에 맞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노성 = 학생들의 건강권 및 바람직한 가정생활 등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0교시 수업 폐지에 동의한다. 그러나 지역사회, 학부모, 학생과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에 의하여 수업시간의 시종을 계절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기용 = 0교시와 보충수업을 일률적으로 통제하는 것보다 단위 학교 자율에 맡기는 게 합리적이다. 학교 구성원들 중 어느 일방이 거부하면 실시하기 어렵겠지만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대전제를 이해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건강권을 고려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승업 = 0교시 수업제도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아주 좋지 못한 방법이다. 따라서 현행 교육현실에도 맞지 않으며 원칙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이해가 충족된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율학습 제도 등은 가능하다고 본다.
▷이재봉 = 학교장 중심의 학교운영에서 0교시 수업실시 여부는 학교장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 다만 학생들의 일일 수업부담상한을 정하여 운영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Q9. 故 김천호 교육감의 ‘찾아가는 교육감실’처럼 일선 현장의 의견을 직접 수렴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은.

▷권혁풍 = 찾아가는 교육감 제도는 긍정적 취지에도 불구하고, 실제 운용에 있어서는 부정적 결과가 훨씬 많았다. 오히려 학교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의 참여에 의해 민주적으로 운영되도록 교육감의 권한을 단위 학교에 대폭 이양함으로써 민원의 소지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는 시스템적 개선이 중요하다.
▷김윤기 = 교육감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열어 놓겠다. 이를 위해 첫째로 열린 교육감실을 운영하겠다. 누구나 언제든지 교육감에게 의견을 제시하도록 열린교육감실을 운영하되 교육감 부재 시는 비서실장에게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두 번째로 교육감 E-mail과 핸드폰을 열어 놓겠다. 언제 어디서나 교육감과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교육청 홈 페이지를 열어 놓겠다. 언제 어디서나 교육청 홈페이지에 의견을 올리도록 하겠다.
▷김재영 = 찾아가는 교육감실은 행정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등 긍정적 측면이 많지만 이를 축소 운영하고 ‘사이버 교육감실’을 운영하여 이메일 등을 통한 의견청취나 지역별 축소실시로 부작용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류태기 = 일선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필요하나 상설화제도에는 반대한다.
▷박노성 = ‘교육감실 개방의 날’을 운영하여 지역 사회와 학교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고 이의 해결과 타협점 찾기에 앞장 설 것이다. 아울러 함께 하는 사이버 교육감실 운영으로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감을 대신하여 실무자가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 교육감은 보이지 않게 결단하고 얼굴 없는 조력자로 존재할 것이다.
▷이기용 = ‘찾아가는 교육감실’은 교육감과 담당 장학관 등이 직접 일선 학교를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검토해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것이다. 장점도 있지만, 지역교육장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여 제도의 운영은 지역교육장 체제로 하고 도교육청 홈페에지에 ‘찾아가는 교육감실 ’을 운영해 교육 현장의 현안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
▷이승업 =  ‘찾아가는 교육감실’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본래 취지는 살리되 각 학교의 방문 요청이 있을 시 사안을 면밀하게 분석, 분류하여 사안의 경중에 따라 화상회의를 실시하거나 지역교육장 담당 장학관이나 장학사를 파견하여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등 운영방법을 대폭 개선하겠다.
▷이재봉 = 찾아가는 교육감실 운영의 비극 중 하나가 옥천여중 과잉영접 사태이다. 교육활동 현장애로 신고제를 설치 운영하여 현장애로사항을 수집, 교육행정에 반영해 문제를 해결하겠다.

 

Q10. 교육계가 교사들과 일반직으로 구분되면서 일선 학교현장에서 교사들과 행정실 근무자들간 갈등이 만연되고 있어 학교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모든 교육정책이 교사들 위주로 수립되다보니 일반직들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교육계 화합을 위한 방안은.

▷권혁풍 = 저는 지역의 교육 시책 수립이나, 현안 전반을 논의하는 충북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이다. 이 위원회에는 교사, 일반직 공무원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총망라해 참여하게 되므로 각자의 위치에서 느끼는 현장의 애로나 문제점을 충분히 수용해 차별없이 모든 교육 가족이 화합할 수 있을 것이다.
▷김윤기 = 학교 업무체계를 규칙이나 조례로 제정하여 업무의 한계를 분명히 하겠다. 또 학교 친목회를 교사와 일반직이 함께 하도록 권장하여 화합의 틀을 마련하겠다. 아울러 일반직의 주요부서의 인사예고제를 실시하고 사전에 희망하는 인사내신제도 실시하겠다. 보직교사의 명칭을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33조 제5항의 규정에 의하여 개칭하면서 교육행정6급의 명칭도 동시에 개칭하겠다.
▷김재영 = 각기 직무의 특수성이 있는바 근본적 차이점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같은 맥락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로부터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라고 하여 인화(人和)와 서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태도는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류태기 = 일반직이나 교원 모두가 한 교육가족이다. 역지사지하는 자세로 서로 이해하고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화합을 이루는 행정을 펼치겠다.
▷박노성 =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극소수의 일부 학교에서 구성원간의 불신과 공동체 의식 결핍으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레의 두 바퀴처럼 교사와 일반직은 교육을 위한 병존이 원칙이지 차별은 곧 교육의 훼손으로 이어지고 불화의 시발점이기에 단호하게 배척해야만 한다. 학교장은 합리적이고 원칙에 준하는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구성원 상호간의 이해와 협조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기용 = 교육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사들은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에 충실하고, 일반직은 교육을 위한 지원 업무를 충실히 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 정기적으로 워크숍을 갖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상호간에 마음을 열고 협조하는 체제가 이루어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이승업 = 교사와 행정직간의 직무기능 수행의 특성의 분리는 분명히 존재한다. 따라서 상호간 업무수행에 따른 협조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며 1만7천여 교육가족이 충북교육을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근무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봉 =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은 업무의 과정에서부터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사례에서 가장 갈등이 발생되기가 쉬운가를 조사하여 그 업무 과정상에서의 절차를 개선해가며, 또한 학생을 위한 동반자로서 잘 연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각 학교별로 학교장 주관아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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