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고된 업무와 외상 사건 노출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충북 소방관이 지난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북소방본부의 ‘2020년 찾아가는 상담교실 운영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 참여 인원 1877명 중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는 소방관은 전체의 4%인 90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음주습관 장애(711명·31.3%), 우울증(80명·3.5%), 수면장애(484명·21.3%)도 각각 전년 대비 0.5%, 0.4%, 0.2%씩 줄어들었다.

충북 소방관의 주요 스트레스 유병률이 전년 대비 낮아진 이유로는 소방당국의 보건안전 지원사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소방본부는 ‘찾아가는 상담교실’을 운영하며 일선 소방서와 119구조센터 직원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

지난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1천267명에 대한 심층상담을 해 202명을 병원과 연계해 치료했고, 외상사고에 노출된 직원 128명에 대해선 긴급심리지원을 하기도 했다.

이번 상담교실은 지난해 5월 14일부터 12월 15일까지 7개월간 소방공무원 2천2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 상담건수는 2천446건(전수상담 2천104명·심층상담 1천26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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