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읍·면 위험지구로 지정…전체 발생 85% 차지
알 반출 횟수 통제하고 반출때마다 간이검사 실시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는 과거 도내 AI발생 중 85%를 차지한 진천군과 음성군 8개 읍·면을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지구로 지정, 특별관리계획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올해 5차례 AI가 발생하고 정미천·미호천 지류가 발달한 음성군 북부지역 6개 읍·면(금왕·대소·삼성·맹동·생극·감곡)과 진천군 2개 읍·면(이월·덕산)을 ‘AI 위험지구’로 지정하고 집중적 특별방역대책을 25일부터 추진한다.

‘AI 위험지구’는 평야지(농경지)와 구릉지로 상시 물이 흐르는 소하천이 발달돼 있고, 농경지 낙곡(落穀)과 하천의 수생생물들이 많아 야생조류의 서식조건이 알맞은 지역이다. 또 가금 사육밀도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고, 실제로 ‘AI 위험지구’는 과거 6차례의 AI 발생 190건 중 162건이 이 지역에서 발생해 전체 발생의 85%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AI 위험지구 내 산란계 또는 종오리 농장에 대해서는 주 1~2회로 알 반출 횟수를 통제하고, 반출할 때 마다 전담공무원이 입회해 알 수집차량과 농장의 반출규정 이행여부를 확인한다.

해당농장에 대해서는 발판 소독조, 전실, 그물망, 농장출입 수칙, 청소 소독여부 등 농장에서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단속위주로 점검을 강화한다.

월 1회 간이검사 주기를 알 반출할 때 마다 검사토록 강화했다.

하천과 인접한 6개 농장에 대해서는 축산차량의 하천 제방도로를 출입을 금지하고, 진천·음성지역 내 축산차량 통행 빅데이터 분석결과 통행 빈도가 높은 9개 구간(진천 4, 음성 5)과 하천을 끼고 있는 제방도로 대해서는 살수기능이 있는 방제차량을 투입, 도로소독을 강화한다.

해당구역 내 소하천에 대한 야생조류의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고, 분변 채취량을 늘리는 등 예찰활동도 강화한다.

실제 충북에서는 올겨울 음성군 5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달 7일 금왕읍 메추리농장을 시작으로 같은 달 22일 감곡면 종오리농장, 지난 5일 삼성면 종오리농장, 13일 대소면 산란계농장, 18일 생극면 산란계농장이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 5곳 116만6천마리와 3㎞ 내 21곳 121만6천마리 등 26개 농장 238만2천마리를 (예방적)살처분했다.

지난 21일 진천군 미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폐사체(대백로 3마리)에 대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검사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동성리 지점에서 충북 4차 고병원성 AI 발생농장인 음성군 대소면 산란계농장과는 6㎞ 떨어져 있다.

도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예찰지역 내 모든 가금류(전업농 44호, 240만수)의 이동을 제한했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다음달 11일까지 예찰지역 내 가금류 이동이 금지된다

도 관계자는 “현재 AI 동향은 아직 전국적으로 AI 발생과 신고가 이어지고 있고, 2~3월 겨울철새 북상하는 여건으로 볼 때 도내에서 추가로 발생 가능성인 높다”며 “AI 위험지구 외 지역은 안전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고, 기타 지역도 준 위험지구로 보고 최소 2월 말까지 시군별 여건에 맞춰 위험지구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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