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등 핵심 인프라 속속 구축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충북도가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수송기계 부품 전자파센터 등 관련 인프라가 도내에 속속 들어서기 때문이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시설이 도내에 구축되거나 조성된다.

우선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충북대 오창캠퍼스 내 8만3천96㎡에 구축된다.

지난해 9월 첫 삽을 뜬 이 사업은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국비 88억원, 도·시비 32억원 등 295억원이 투입된다.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중소·벤처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 친환경 자동차의 도심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안정성 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험로와 시험동, 통합관제센터 등이 들어선다.

도는 자율주행 첨단센서 개발 기업과 환경서비스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오픈형 테스트베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자율자동차 개발형 실증·연구 융합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X 오송역과 세종터미널(22.4㎞)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전용도로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운영된다.

충청권 광역교통망인 이곳은 오송역~미호대교 4.4㎞(충북)와 미호대교~세종터미널 18㎞(세종)로 이뤄졌다.

충북도는 올해 상반기 세종시와 공동으로 시범운행지구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구간 확대(오송역~청주공항)와 추가 지구 발굴·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충주에는 수송기계부품 전자파센터가 둥지를 튼다. 지난해 12월 실시설계가 완료되면서 다음달 중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센터는 충주시 대소원면 영평리 메가폴리스 내 들어선다. 2만3천828㎡ 용지에 연면적 4천733㎡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233억여원이다. 2022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센터는 전자파 적합성을 평가하는 곳이다. 도로에서 예기치 못한 강한 전자기파에 의한 차량의 오동작을 예방하고, 차량 간 전자파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규격에 맞는 부품 제작을 유도한다.

도는 센터 구축 이후 자동차부품 기업과 상생하는 고도화 전략도 준비 중이다. 자동차 전장부품 전자파 인증평가 기반을 조성해 미래 자동차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시설이 충북 자율주행자동차 산업 육성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산·학·연·관 협력 증진, 도내 자동산업 역량 강화, 미래차 유망기업·기관·연구소 유치 등을 통해 미래 자동차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이 미래자동차 뿐 아니라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중심지가 기반 시설 확충과 기업 유치 등에 더욱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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