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 제22집·단양읍지 등 5종 펴내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연구원(원장 정초시) 부설 충북학연구소(소장 김양식)에서는 2020년 ‘충북학연구’의 성과물을 배포하고 있다.(사진)

이번에 발간·배포하는 성과물은 ‘충북학’ 제22집, 충북학자료총서 12 ‘단양읍지’, 충북학자료총서 13 ‘조선지지략 발췌 충청북도’, 충북학교양총서 8 ‘기근 해결에 사용된 식물 100선 조선의 구황식물’, 충북, 충북인이야기 ‘귀 기울이다. 당신, 하얀민들레’ 등 5종으로 2020년 12월 발간해 현재 배포 중이다.

‘충북학’ 제22집은 매년 발간하는 충북학연구소 연구·저널지로 이번 제22집에는 6·25전쟁 70년, 새마을운동 50년을 맞이해 진행된 2020년 충북학포럼의 발제문을 특집으로 싣고 있다. 이 외에 일반인들의 투고를 받아 연구논문, 문화초점, 인물탐구, 충북재발견 등으로 나누어 모두 12편의 글도 함께 싣고 있다.

‘단양읍지’, ‘조선지지략 발췌 충청북도’, ‘조선의 구황식물’은 1800년대 후반부터 1920년까지 발간된 자료를 현대문으로 편역한 자료들이다. ‘단양읍지’는 조선 순조(재임 1800∼1834) 연간에 발간한 단양군의 지리지로, 발간 당시 단양군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제영(題詠)’ 부분이 전체 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문화공간으로서의 단양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지지략 발췌 충청북도’는 1888년 일본의 육군참보본부에서 발간한 ‘조선지지략’ 중 현재 충청북도에 해당하는 18개 지역의 자료를 편역한 자료이다. ‘조선지지략’은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기 위한 사전조사 작업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으로 당시 조선 팔도를 총 8권으로 나누어 발간했으며, 충청도는 권2에 해당한다. 일본의 군사적 목적이 다분히 반영된 자료로서 군사적 요충지를 비롯하여 주요 읍치(邑治)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조선의 구황식물’은 1919년 대가뭄으로 인하여 전국이 기근에 시달릴 때 조선농회(朝鮮農會)에서 이재민을 구제하기 위해 당시 수원농림전문대학교 교수 일본인 우에키 호미키(植木秀幹)에게 의뢰해 선정한 구황식물 100종에 대한 설명서이다. 이번에 발간한 책은 당시 한자 위주로 설명한 100종의 식물에 대한 설명을 현대 국어로 옮기고, 해당 식물의 이미지를 추가해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충북, 충북인이야기 ‘귀 기울이다. 당신, 하얀민들레’는 구술자료집이다. 6·25전쟁 70년을 맞이하여 전쟁으로 인해 가장을 잃고 남겨져 한평생을 전쟁의 상흔을 안고 살아온 국군 전사자의 가족, 1950년 7월 미군에 의해 가족을 잃고 살아남은 영동 노근리 양민학살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채록해 정리했다.

이번에 발간하는 자료들은 개별적으로 보면 단편적이지만, 이를 종합해 분석하면 충북지역의 사회, 경제,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의 기초사료(基礎史料)들이다. 또한 이러한 자료는 충청북도와 각 시·군의 정체성 확립 등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역사문화 원형 콘텐츠 발굴과 연구·교육용 참고자료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북지역에는 아직 발굴하지 못한 사료나 발굴은 됐지만 번역이 안 되어 있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자료들이 많이 있다. 이에 충북학연구소는 앞으로도 꾸준히 ‘충북 지역 향토사료 연구’ 사업 등을 통해 충청북도와 각 시·군의 관련사료 발굴은 물론 관심 있는 지역사회단체와 도민들이 접근하기 쉽게 한글로 번역해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배포문의:충북학연구소 홈페이지(http://csi.cri.re.kr), 전화 ☏043-220-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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