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장비 없이도 방식 간단…가격도 저렴해 대량보급 가능

[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충남 아산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 류성호(사진) 교수 연구팀이 현장용 PCR진단키트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진단에 활용되는 대표적 검사 방법은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로, 피검사자의 코로나 핵산(RNA)을 증폭시켜 분석하기 때문에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감염 초기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확도가 높은 대신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6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PCR 반응 자체는 30분이면 가능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현장에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핵산을 분리하는 과정에는 핵산분리키트도 필요하고, 원심분리기와 마이크로파이펫 등의 실험 장비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PCR 증폭 반응이 극소량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숙달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직접 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

이번 류성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현장용 PCR 진단기술은 별도 핵산분리키트나 각종 실험도구들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저렴한 가격에 대량 보급이 가능하고 간단한 방식이라 가정용으로 사용할 만큼 사용이 편리하다. 여기에 여러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현장에서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앞으로 감염병 진단을 위한 방역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성호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초기 체내에 아직 바이러스가 많이 증식되지 않아 진단용으로 증폭 방식인 PCR 진단 방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실험실에서만 진행돼야 하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해 사용하기 쉽고 저렴한 가격으로 현장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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