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엔지니어링 작품 ‘태교·자연치유 기능 조화’ 평가


2023년 말 준공…충청유교문화권 실학관광지 조성

충북 청주 사주당 태교랜드 설계공모전에 당선된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작품.
충북 청주 사주당 태교랜드 설계공모전에 당선된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작품.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조선시대 태교 문화를 후세에 전하기 위한 ‘충북 청주 사주당 태교랜드’의 밑그림이 나왔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된 설계공모전에서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자연 경관과 지형 형태를 우수하게 반영함으로써 태교 기능과 자연치유 기능을 조화롭게 살렸다는 평가다. 당선작을 바탕으로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10월에 착공, 2023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사주당 태교랜드는 청주 출신 사주당 이씨(師朱堂 李氏·1739~1821)가 집필한 태교지침서 ‘태교신기(胎敎新記)’를 바탕으로 충청유교문화권의 실학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87억원이 투입돼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46 일대 연면적 3천28㎡ 규모로 지어진다.

태교건강관은 태아와 산모에 좋은 요리법 교육과 태교 관련 프로그램으로, 태교영유아관은 태교법 교육과 임산부·영유아 부모 체류·체험시설로 운영된다.

세계태교전시관에는 사주당 이씨 관련 자료와 세계 태교 서적 등을 전시한다.

시 관계자는 “초정약수, 세종대왕행궁 등과 함께 산모를 위한 치유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주당 이씨는 1739년(영조 15) 청주에서 태어나 목천현감 유한규와 혼인했다. 사주당의 고조인 이천배는 우암 송시열과 동서지간으로 노론의 핵심 인물이었다.

사주당은 1남 3녀를 낳은 경험을 바탕으로 1800년(순조 1) 태교지침서인 ‘태교신기’를 짓고, 이듬해 그의 아들이 음의(音義)와 언해를 붙여 편찬했다.

‘하늘로부터 받은 천품은 동일하나 어머니 배 속에 있는 동안 인간의 품성이 결정된다’고 믿은 사주당은 부성애와 가족 태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책은 국내 최초의 태교 전문서적이며,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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