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 상반기 백신 접종 제외
“집단면역 형성 전…철저한 준비 필요”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지만 1학기도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초·중·고 교직원들은 우선 접종 가능성이 높지만 학생과 대다수 학부모는 상반기 접종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우선접종 권장 대상에 유치원·학교 교직원은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학부모들은 대부분 3분기, 즉 1학기가 끝난 이후 접종하게 될 전망이다. 18세 미만 학생들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5천600만명분을 확보한 상태로 2월부터 순차적으로 전국민 무료접종을 추진 중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1일 공개한 우선접종 권장 대상안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65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 검토 대상이다.

이에 따라 유치원·학교 교직원들은 우선접종 권장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세 미만인 학생들은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에서 빠졌다. 18세 미만과 임신부 등은 임상시험 결과가 충분하지 않아 안전성과 효능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학부모가 다수 포진한 30~40대 역시 우선접종권장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올해 3분기,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확진 학생 70%가 가족 간 감염 사례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모가 사회생활을 통해 자녀에게 바이러스를 전파되는 양상은 당분간 계속 될 수 있다.

유·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 없이 3월 신학기를 맞이하게 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1차 유행 시기에 3월 개학을 연기했다. 4월 온라인 개학을 거쳐 5월에는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지역사회 감염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과 등교를 반복했다. 2학기에는 전면등교 또는 저학년 위주로 등교가 시작됐지만 지난해 12월 3차 유행이 확산된 이후 대부분의 지역이 등교를 전면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전문가들도 신학기에는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이기 때문에 학교 내 거리두기나 원격수업 병행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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