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휩쓴 뒤 충북 곳곳 물 부족
한파 휩쓴 뒤 충북 곳곳 물 부족
  • 진재석 기자
  • 승인 2021.01.17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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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 파열·동파로 인한 누수 탓
도내 일부 지역서 제한급수 조치
충북 지자체, 절수운동 동참 호소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북극발 한파’로 충북 곳곳에선 때아닌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파가 휩쓴 뒤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얼어붙어 있던 수도관이 녹는 과정에서 물이 새는가 하면 동파를 막기 위해 틀어놓은 수도꼭지 등으로 물 소비량이 급증한 이유에서다.

여기에 겨울 가뭄으로 인한 저수율 급락도 물 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주(14일)까지 이번 겨울 도내 11개 시군에서 총 44건의 수도관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영동에서 26건, 충주 7건, 괴산 7건, 진천 2건 등에서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충북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북극발 한파로 인해 북부권이 영하 20도, 중남부권 영하 15도 안팎의 기온을 보였다.

당시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도내 곳곳에서 물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한파가 지나간 11일부터 도내 낮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했고 곳곳에서 동파 수도관 균열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수도관이 녹는 과정에서 다량의 수돗물이 샜고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 급수조치까지 이뤄졌다. 또 한파 기간 동파 방지를 위한 수돗물 사용량 증가도 물 부족 사태를 부추겼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의 경우 하루 시설용량 23만t보다 3t가량 많은 양을 관할 지자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중 음성, 진천의 초과 공급이 우려 수준으로 치달았다.

정상 공급량의 150~200% 사용되면서 각 지역 배수지 수위가 현저히 낮아졌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일원은 지난 14일 오후 11시부터 15일 오전 4시까지 제한 급수가 내려졌다.

진천군도 지난 14일 오후 진천읍, 덕산읍 등 7개 읍면의 가정 및 기업을 일부 단수 조치했다. 음성군에선 금왕읍 용계리 배수지 수위 저하로 일대가 일시 단수되기도 했다. 이에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는 증평·진천·괴산·음성군이 물 절약 운동에 나섰다.

청주시 역시 청주지역 하루 수돗물 사용량이 공급량을 넘어서면서 안전 문자(사진)를 통해 시민과 기업의 절수 참여를 당부했다.

청주의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42만t으로 공급량의 2만가량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남부권의 경우에는 단수 조치가 없었으나 대청댐 수위가 크게 떨어지면서 자칫 물 부족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청댐은 지난 15일 기준 저수율이 60.6%로 전년 동기 대비 16.1% 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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