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긴급 간부회의 주재…주민불편·기업 손실 최소화 방안 주문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 15일 “전날 내린 상수도 단수 조치와 관련해 지역주민과 관내 기업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진천지역 상수도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배수지에 물 저장량이 급격히 떨어져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진천군이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군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충주땜 충주광역상수도로부터 들어오는 물을 담아 상수도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군내 저수조 10곳 저수율이 지난 13일부터 10∼15%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충주광역상수도에서 보내오는 물이 충주시, 증평군, 괴산군, 경기도 장호원, 음성군을 거쳐 마지막으로 진천군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이 소비돼 나타난 현상으로 파악됐다.

이에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 14일 긴급 상수도 단수 조치를 내리고 이와 관련해 지역주민과 관내 소재 기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송 군수는 또 15일 아침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충주광역상수도 공급가능량이 사용량보다 적어 송수관의 최끝단에 위치한 진천군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갑작스런 단수 조치에 주민들이 겪을 불편과 기업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관내 입지한 업체별 공장 가동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업체 생산 공정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단기 상수도 운영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지역 주민들의 단수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송 군수는 아울러 “상수도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필수 공공재인 만큼 대응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보완해 유사 상황이 예측될 경우 사전 대응하고 실제 단수 조치가 필요할 경우 단계적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군수는 “지역 주민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재난문자, 마을방송을 적극 활용해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고 수자원공사를 비롯해 유관기관, 인접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업체가 예측가능한 공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상수도 문제는 진천군 지역발전구조의 근간을 차지하고 있는 투자유치 부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광역상수도 2단계 사업의 조기 준공을 추진하고 공사 준공 전 긴급 구간 사전 준공을 통해 상수도 공급량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한편 진천군 관내에 위치한 10개 배수지 수위는 15~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14일부터 진천읍 사석리, 문백면, 백곡면을 제외한 지역 단수와 광혜원산업단지, 신척산업단지, 케이푸드밸리 등 산단별 순차 단수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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