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항공관련 업체 비중 높여라” 국토부 요구 보완…내달 신청 예정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의 산업단지 지정에 다시 도전한다.

국토교통부의 보완 요구대로 항공 관련 업체의 입주 비중을 높였다.

14일 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에어로폴리스 3지구의 산단 조성 계획을 새롭게 보완해 다음 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3지구는 지난해 11월 국토부의 산업단지 지정계획 조정회의에서 지정을 승인받지 못했다.

이곳에 입주를 희망한 업체 중 물류 분야의 비중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항공 산단으로 개발하는 만큼 관련 기업이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산단 지정 기준을 충족하고도 승인이 무산됐다. 산단 지정계획을 승인받으려면 편입 토지 총 면적의 절반 이상을 매입하거나 사용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입주 수요는 10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토지는 57%의 사용 동의서를 확보했고, 32개 업체의 입주 의향서를 받았다.

이들 업체 중 17개가 항공 관련 기업이고 나머지는 바이오, 정보통신 등의 분야다. 물류 업체는 없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이런 내용을 지정계획에 담아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국토부의 요구대로 항공 업체의 3지구 입주 비중을 높이는 등 지정 계획을 보완했다”며 “지정 신청은 공문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는 항공 첨단·물류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내둔·화상·화하리 일원 128만9천718㎡에 조성된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다.

애초 경자구역으로 지정받으려 했으나 예비 지정이 무산돼 계획을 변경했다. 먼저 산단으로 지정받고 향후 경자구역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자구역 지정에만 힘을 쏟을 경우 개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고 판단, 산단 조성을 병행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산단 지정계획 승인을 받아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경자구역 지정을 다시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3지구를 경자구역으로 지정된 청주 에어로폴리스 1·2지구와 연계해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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