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병원 이어 청주의료원 간호조무사 4명 양성
연쇄감염 비상…청주·괴산서 학생들도 잇단 확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감소하면서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요양원 등 의료시설 내 집단감염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충북지역은 코로나19 치료시설에서 의료 인력 감염이 이어져 또 다른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명이다.

이 중 청주의료원 코로나19 격리병동 간호조무사 4명(충북 1천425~1천428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같은 격리병동 근무자인 20대 간호조무사(충북 1천413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이 간호조무사는 지난 11일 확진됐다. 확진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의료진 22명 중 2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에도 1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음성 코호트 병원과 인접해 있는 한 병원 간호조무사 1명(충북 1천41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입원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천 요양병원 근무자 50대(충북 1천419번)도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환자 49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의료인력의 잇단 확진으로 또 다른 집단감염 사태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청주의료원은 코로나19 격리 병동 내 의료인력 감염으로 조금 다른 케이스”라며 “취약시설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종사자 전수검사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도 이어졌다.

청주 흥덕구 거주 50대(충북 1천424번)와 그의 20대 자녀(충북 1천434번)가 이날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9일 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지역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42명으로 늘었다.

또 충주지역에서도 열방센터 관련 3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충주지역 열방센터 관련 감염자가 63명으로 늘었다.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도 이어져 충북교육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상당구에 거주하는 50대(충북 1천420번)의 자녀 3명이 연어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들 학생들은 각각 청주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전날 정상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이 다닌 학교는 15일까지 등교 중지 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이들과 접촉자로 분류된 349명의 교사와 학생들은 현재 검사가 진행중이다. 이들 중 93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괴산지역 초등학생 1명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주지역 선행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도내 학생 확진자는 68명으로 늘었으며, 진단검사를 받은 학생은 모두 1만6천489명이다.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천43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3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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