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나트륨 함량 높아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편의점에서 포장 판매하는 도시락과 생선회, 초밥 등의 위생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일일권장량의 3분의 2에 달할 정도로 높아 저감화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국내 편의점 도시락과 포장 판매되는 생선 회·초밥에 대해 위해 미생물 등과 관련한 안전성 조사를 한 결과, 전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편의점 상위 5개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판매 도시락 각 5개 총 25개 제품과 대형할인점(롯데마트, 이마트, 코스트코홀세일, 하나로클럽마트, 홈플러스), 백화점(갤러리아, 롯데, 신세계, 현대, NC) 각 5개사의 생선회 10개, 생선 초밥 10개 총 20개 제품 모두 위생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2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10CFU/g 검출되고, 2개 제품에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10CFU/g 수준으로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 이내였다.

또한 생선(광어) 초밥 10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도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10~50CFU/g 수준으로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도시락 25개 제품의 평균 내용량은 398g(325~459g), 평균 열량은 716kcal 수준이었고 영양성분은 탄수화물 100g(35.8%), 단백질 27g(49.9%), 지방 24g(43.6%)으로 일반적인 한 끼 식사로 섭취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천361mg(456~2천433mg)으로 일일 권장섭취량 2천mg의 68.1% 수준이었고, 1개 제품(2천433mg)은 도시락 한 끼 섭취만으로 권장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은 수분 평형, 산 염기 균형 조절 등에 중요한 영양소이나 장기적으로 과잉 섭취할 경우 심뇌혈관질환·신장 질환 등의 발병을 초래할 수 있고 위암·골다공증·비만 등과도 관련이 있어 절제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도시락 관련 업체에 나트륨 함량을 줄이도록 개선할 것을 권고했고, 소비자에게는 표시 정보 등을 확인하고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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