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성 의학칼럼]고혈압과 관련된 일반인들의 오해와 진실
[신종성 의학칼럼]고혈압과 관련된 일반인들의 오해와 진실
  • 충청매일
  • 승인 2021.01.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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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내과 원장

[충청매일] 진료실에서 고혈압을 치료하면서 느끼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약에 대해 오해를 하고있고 지금 당장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들이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그냥 버티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그래서 이런 오해를 없애고 현재 고혈압이 있음에도 약을 드시지 않고 버티려고 하시는 분들이 보기를 희망하면서 이 글을 적어본다. 내용은 환자들이 주로 묻는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적어보았다.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된다면서요?

이 질문을 하면서 마치 혈압약이 중독성이 있어 먹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어 평생 약의 노예가 되는 것처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왜 혈압약은 기약도 없이 매일 마다 먹어야 하는 것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혈압약은 아직까지 완치할 수 있는 치료약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먹는 혈압약은 24시간 동안만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따라서 매일 한번씩 약을 먹어야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될 수 있다.

그러면 아픈데도 없는데 왜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을 해야 하나요?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과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이 정상인보다 3-4배 이상 잘생긴다. 또한 콩팥의 혈관도 두꺼워지면서 신장경화증이 생겨, 심하면 신부전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눈의 미세혈관에도 영향을 주어 고혈압성 망막증 등을 유발한다. 이런 무서운 2차적인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혈압약을 먹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이 혈압약은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증상이 생기면 먹으라고 하는데요? 앞에서 말한 심장비대, 동맥경화증, 신장경화증, 망막증 등 증상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에는 이미 장기의 70% 이상 손상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증상이 생긴 이후에 고혈압약을 먹어 다시 정상으로 돌리려 해도 이미 늦은 경우가 많고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약물의 양도 초기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게 된다.

혈압약을 먹다가 끊을 수도 있나요? 간혹 혈압약을 먹다가 끊는 분들도 있는데 평소에 정상혈압과 체중이었던 분이 생활 습관 변화로 갑자기 살이 10kg 이상 찐 이후에 혈압이 높게 나온 것을 발견하고, 본인이 다시 노력하여 몸의 상태를 예전처럼 되돌린 경우에 혈압이 정상화되어 약을 끊는 경우는 종종 있다. 하지만 정상 체형이나 마른 체형을 가지신 분에서도 심한 고혈압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일단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의사와 상담하면서 혈압약을 끊을 수 있는지 상담해 보는 것을 권유한다

나이가 들면 고혈압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니다. 나이가 들면 신체 장기들의 보상기능이 젊은 사람에 비해  떨어져 중등도 정도의 고혈압에도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젊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혈압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떤 이는 ‘고혈압은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몸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질환이다. 아직도 혈압약을 드시길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우리 몸을 지켜주는 보험인 혈압약을 바로 드시기를 권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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