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력 99.9% 자랑하던 ‘전해수기’ 효과 엉터리
살균력 99.9% 자랑하던 ‘전해수기’ 효과 엉터리
  • 이우찬 기자
  • 승인 2021.01.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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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수돗물을 전기분해로 살균 수(전해수)를 생성하는 ‘전해수기’ 제품 상당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시중에 판매 중인 전해수기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수돗물만으로 전기분해한 전해수의 경우 광고 내용과 달리 살균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전해수기 15개 제품 중 13개(86.7%) 제품은 최소 작동조건에서 생성된 전해수의 유효염소량(살균 유효성분)과 유기물이 존재하는 실제 환경에서의 살균력을 시험한 결과, 유효염소량은 최소 0.2mg/L에서 최대 2.0mg/L에 불과했다.

또한, 살균력은 대장균은 최대 35.294%, 황색포도상구균은 최대 32.500% 감소하는 데 그쳐 광고와 달리 살균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13개 제품의 제조·판매자가 살균력을 광고한 근거로 제시한 시험성적서를 확인한 결과, 전해수기의 살균 소독력 시험기준이 없어 다양한 유기물이 존재하는 실제 환경조건이 반영되지 않은 시험법을 활용해 도출된 결과였다.

조사대상 15개 제품의 광고를 확인한 결과, ‘오직 물로만 99.9% 살균’, ‘99.9% 세균살균’ 등의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컸다. 또한, 일부 제품은 적합하지 않은 용도나 환경성을 광고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해수기는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무독성’, ‘무해성’, ‘환경ㆍ자연 친화적’ 등의 문구 또는 이와 유사한 표현의 표시ㆍ광고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9개(60.0%) 제품이 ‘인체에 무해’, ‘친환경’ 등과 같은 문구를 사용해 표시ㆍ광고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전해수기 제조ㆍ판매자에게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시ㆍ광고 등의 시정을 권고하고 △전해수기에 대한 살균 유효성 평가 기준 마련 △전해수기 표시ㆍ광고에 대한 관리ㆍ감독 강화 등을 환경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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