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자가 음주측정을 하려는 경찰관을 폭행하는가 하면 10대가 무전기와 순찰차를 부수는 등 몰지각한 시민들로 인해 민중의 지팡이가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있다.

진천경찰서 상산파출소 직원들은 지난 5일 오전 1시께 난폭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추격끝에 차를 정지시킨뒤 음주측정을 하려했으나 운전사실을 부인하는 운전자 김모(32)씨에게 매를 맞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이날 강모경사와 김모순경은 수차례 폭행을 당하고 얼굴에 침까지 뱉는 김씨와 끈질긴 시비끝에 음주측정을 실시, 혈중알코올 농도 0.211%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이날 오후 9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모 식당에서 정모(17)군이 간판을 파손시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복대파출소 김모경장 등 2명은 정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려다 무전기와 순찰차를 파손당하고 전치1주의 상해를 입었다.

정군은 이날 김모경장 등에게 욕설을 한 뒤 무전기 2개를 바닥에 집어던지며 순찰차 문을 발로 걷어 차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30여분간 난동을 부렸다.

경찰관계자는 “민주경찰과 함께 민주시민이 돼야 한다”며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음주단속에 불만을 품고 파출소로 차량을 돌진하는 등 공권력 도전사례가 계속 일어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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