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수도 동파 등 피해 속출
항공편 결항도…큰 인명피해는 없어

[충청매일 지역종합] 폭설에 최강 한파까지 겹친 7일 충청권에서는 제설작업 중인 제설차가 전도되고 급수시설이 동파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동동 한 도로에서 8t 제설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전 8시 21분께 괴산군 문광면에서는 빙판길을 주행하던 승용차 1대가 균형을 잃고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충북경찰청에는 총 75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많은 눈과 함께 기온도 영하 16도까지 내려가면서 수도계량기와 급수시설이 동파되는 사례들도 속출했다.

오전 9시34분께 청원구 내수읍 한 공장에서는 ‘수도 동파로 공정작업을 할 수 없다’는 119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당국은 급수차를 지원해 긴급 급수 작업을 벌였다.

전날 충북지역 각 지자체에서 19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청주에서 제주로 향하는 오전 7시10분 진에어 LJ551편, 오전 8시20분 티웨이항공 TW9841편이 결항됐고, 제주~청주행 노선은 낮 12시10분 티웨이항공 TW9842편, 오후 4시10분과 40분 진에어 LJ558편과 티웨이항공 TW844편이 운항을 중단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차가 빙판길에서 미끄러졌다’, ‘수도가 동파됐다’ 등의 신고가 대부분 이었다”며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충남과 대전에서는 폭설로 길을 잃어 구조되거나 눈길에 막힌 시내버스가 우회하는 등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 50분께 충남 서산 대산읍 대산리에서 폭설에 길을 잃고 헤매던 40대 남성이 119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집으로 무사히 복귀했다.

전날 오후 11시56분께 서천군 서면 도둔리에서는 냉동창고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기도 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전날 밤부터 도내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모두 16건의 안전사고를 처리했다.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눈길에 갇힌 신고가 12건이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 312번 버스가 옛 농도원 네거리를 진입하지 못해 안골 네거리에서 우회하면서 서구 내동중학교∼도마중학교 구간을 운행하지 못했다. 603번 버스도 대전대 입구∼용운동 주민센터 구간을 미운행하는 등 10여개 노선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충청권 적설량은 청양 12.8㎝, 논산 11.6㎝, 부여 10.7㎝, 서천 9.5㎝, 홍성 8.6㎝, 옥천 8.4㎝, 영동 7.5㎝, 대전 6.0㎝, 괴산군 5.8㎝, 보은 5.5㎝, 청주 4.5㎝, 천안 2.5㎝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충청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를 기록하겠다”며 “강추위가 계속되는 만큼 빙판길 교통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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