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절정…충남 서해안·전라권 서부·제주도 ‘폭설주의보’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전국적으로 영하 20도 안팎의 북극발 한파가 이어지겠다.
이번 강추위 기간에는 충남서해안과 전라권서부와 제주도 등에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북극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면서 당분간 전국에 강추위가 이어지겠다”며 “7일 아침 최저기온이 강원영서와 산지, 경기북부에서 영하 20도 내외, 경기남동부와 충남북동부, 충북, 경북북동내륙에는 영하 15도 이하까지 떨어지겠다”고 6일 예보했다.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경북내륙에서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매우 춥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일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수원 영하 17도, 춘천 영하 23도, 제천 영하 21도, 세종 영하 18도, 청주·대전 영하 16도, 전주 영하 14도, 부산 영하 12도, 제주 영하 1도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파경보는 경기, 강원, 충청, 경북 곳곳에는 지난 5일 오후 9시부터 한파경보가 발효됐으며 이날 오후 9시부터는 서울 등 대상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 충남, 경북 내륙과 대구 등지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오후 9시를 기해 서해5도, 강원, 전라도 곳곳과 인천, 광주 등이 추가된다.
서울은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제주도의 경우는 57년만에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도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권에 머물러 상당히 추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추위는 북극발 시베리아 부근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으며, 7~9일 추위가 절정을 이룬 뒤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많은 눈도 동반하겠다.
8일까지 전라권서부에는 30㎝ 이상, 제주도산지에는 50㎝ 이상의 눈이 오겠다. 충남서해안과 그 밖의 전라권, 제주도(산지 제외), 울릉도, 독도에는 5~20㎝, 수도권남부서해안과 충청권내륙에도 3~10㎝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가 지속되면서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며 “눈이 내린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많은 눈이 쌓이거나 얼어 빙판길이 될 것으로 전망돼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대비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