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영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3과 교수]낙침(落枕)이란 자고 일어난 후 목이 뻣뻣하거나, 목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거나, 삐끗한 후 심한 통증으로 고개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든 상태를 뜻하는 한의학 용어다. 심하면 어깨관절까지 뻗어 내려오면서 등 전체로 담이 번지기도 한다.

낙침의 증상은 목 디스크나 근막동통증후군과 유사하지만 같은 질환이 아니므로 구별해 치료해야 한다.

자고 일어났을 때 목이 뻣뻣하거나 어깨, 등까지 결리면서 통증이 있는 경우 흔히 잠을 잘못 잤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서 불편함을 유발한다면 쉽게 넘겨서는 안 된다. 경추를 이루는 뼈와 뼈 사이의 관절이 느슨해지거나 인대가 불균형한 경우, 또는 디스크가 납작해지거나 골극이 자라나는 등 경추 퇴행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낙침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낙침은 시간이 흐르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되는 경우는 근육의 피로가 누적되고 경직된 근육의 범위가 넓어지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편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약 관절이 불균형한 상태로 방치된 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목 디스크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한 느낌이 든다면 방치하지 말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영상검사를 통해 목 디스크 여부와 관절의 퇴행 정도를 확인한 후, 환자가 가진 증상과 척추의 형태를 근거로 어느 근육과 관절에 이상이 있는지를 찾아 치료하게 된다. 침 치료는 과도한 긴장상태의 목과 어깨 근육을 효과적으로 이완시킨다. 만약 자세나 체형이 바르지 않아 반복적으로 목 주위의 과긴장이 유발되는 상황이라면 추나 치료가 필수적이다. 척추의 구조와 틀어진 근육을 교정해 심각한 질병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승모근, 흉쇄유돌근의 지압이나 찜질 요법은 낙침 증상을 완화해주는데 도움이 된다. 평소 자주 스트레칭을 해 긴장을 완화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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