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수소 상용차 부품시험평가센터 등
수소산업 기반시설 확충 본격 나서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 중심지 도약에 시동을 건 충북도가 다양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도는 기존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수소 분야 국내 선두주자로 부상한다는 구상이다.

3일 도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태양광특구를 기반으로 도내 11개 시·군을 수소에너지 거점으로 육성, 연계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태양광 업체와 시설이 집약된 진천·음성·괴산·증평 4개 지역은 수소에너지 연구개발 거점으로 조성한다. 나머지 지역은 사업 거점이 된다. 청주는 생산된 수소에너지 보급, 충주·제천·단양은 부품소재 생산, 보은·옥천·영동은 수소에너지 발전 거점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 도는 수소산업 육성 기반시설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수소산업 관련 공모에 잇따라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먼저 진천·음성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반경 20㎞에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구축한다. 에너지와 연관 산업의 집적·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화석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친환경·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려는 목적도 있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태양광, 에너지효율 향상, 스마트그리드 3대 중점 산업과 청주·충주 일원의 정보통신,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과 연계해 디지털 기반의 에너지 안전산업 거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수소산업 육성에 전초기지가 될 ‘수소 상용차 부품시험평가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센터는 음성 성본일반산업단지 내 2만㎡에 연면적 3천205㎡ 규모로 지어진다. 2023년 12월 완공이다.

센터는 수소버스뿐 아니라 트럭, 열차, 특장차, 선박 등 상용차와 수소연료전지 추진 중대형 제품의 부품 내구성과 신뢰성을 시험 평가한다.

충북형 뉴딜 정책의 하나로 ‘청정연료 생산기지’ 기반 구축에 나선다. 내년 5월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기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존 원료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연구를 하는 곳이다. 용역을 통해 고부가가치 탄소물질 생산 등을 점검하고 있다.

충주시 칠금동 일대는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조성한다. 교통거점에 활용성,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대용량 수소충전소와 함께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그린뉴딜 사업이다.

도는 사업 후보지에 버스 200대, 승용차 600대를 하루에 충전할 수 있는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 현대모비스와 연계 수소차 전용 종합차량정비소, 수소홍보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공공건물 대상 수소추출기 연계형 연료전지 안전실증 사업, 수소 안전가스 체험교육관 건립, 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조성, 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 등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맞게 인프라 확충 등 관련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태양광과 수소 등은 충북이 그동안 공을 들인 분야인 만큼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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